[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로 공습경보까지 내려 불안에 떨었던 울릉군민들이 북한의 무력 행위 자제와 평화공존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정부와 정치권에 대해서도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응한 강력하면서도 항구적인 대책도 요구하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이와 함께 남한권 군수는 울릉도,독도가 북한 포격에 그대로 노출되자 공습경보 시 주민대피시설 건립을 중앙부처, 경북도 등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 울릉도가 폭격대상이 된 것은 6.25전쟁때도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피시설 건립은 지금까지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백령도 등 서해 5도에는 최신식 화장실, 주방, 방송실, 냉난방시설, 비상식량, 비상 발전시설이 있는 최신식 시설이 다수 있지만 울릉도 대피시설은 기존 공공시설 지하공간을 그대로 활용하는 등 시설 총량 자체도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대피시설부터 확충하자는 지역 청년들의 모임인 울릉청년단은 "북한의 핵과 관련한 도발은 잔치상 뒤집는거나 같다"며 "북한은 같이 즐겁게 식사하는 방법을 찾아 내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북한의 핵폭탄 보유는 이제 기정 사실화하고 이에 대한 자위권 수준, 대등적 안보 차원에서 핵폭탄 배치나 자체 개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국내 배치 시 북한이나 중국 추종 세력에 따른 대규모 시위 등 소요사태에 대비해 강력한 안보 관련 법률 제정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한편 최소한 일본이나 우리나라 해상에 미군 핵잠수함이나 핵함모 순환배치도 실행돼야 한다는 것이다.남한의 안보 취약으로 인한 북한 도발이 계속되면  남한만이 위태로운 것이 아니라 북한도 예외일 수 없어며 더 나아가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평화체제도 허물어지는 동시에 세계적인 경제 공황도 불러 올 것으로 예측된다.즉 남한의 든든한 안보는 북한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와 주는 것이며 중국, 러시아의 체제 유지에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한미일과 유엔에서 압박하고 있는 북핵 폐기도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국방관련 전문가 A씨는 "어린애 입에 물고 있는 사탕을 빼내는데도 그냥은 안된다"며 "생명같이 여기고 있는 핵의 무작정 폐기가 아니라 북한이 경제, 안보적 자립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남북한 상호 불가침 조약과 함께 남북한 경제전문가들이 실현성있는 마스터플랜을 주도면밀하게 세워야 하며 경제 건설에 대한 비용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핵 반대 국가들이 조건없는 지원을 해야 한다.또한 남한 자본력, 기술력과 북한의 석유, 희토류, 철광석 등 지하자원의 결합을 통해 경제교류의 발판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북한의 체제유지에도 속내 불편한 `통일`이라는 명제는 뒤로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현하기도 힘든 통일보다는 우선 남북한 경제교류부터 실질적으로 실행하면서 통일 문제는 차세대에 맡기자는 것이다.남이나 북이나 성급하고도 준비되지 않았던 통일 이슈로 부푼 꿈이 박살나 상처받는 것은 국민들 뿐이었고 그 결과는 도리어 위협과 파탄으로 돌아왔다.한 대북 전문가는 "보수, 진보 구분없이 역대 정권과 대통령들이 남북대화 및 통일문제를 정파적 판단과 정권 유지창출 등을 위해 쇼무대 연출하듯이 이끌고 나갔다. 이런 사실을 잘알고 있는 북한은 우리를 더욱 쉽게 역이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대북문제는 남북한의 진솔한 전문가들이 비밀리에 모여 충분한 협의를 거치면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현재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등을 우려하는 눈길도 늘고 있다. 1969년 월남 파병까지 다녀  온 주민 B씨는 "지금 우리나라는 월남전 당시 분위기와 비슷하다"며 "전방에서는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사이공 등 후방에서는 반정부 시위, 미군 철수를 외치고 있어 그 전쟁은 절대 공산 세력에 이길 수 없었다. 나는 죽을 때가 다 돼가지만 자식, 손녀들 생각에 캄캄할 때가 있다"고 걱정했다.북한의 3대에 걸친 고도의 대남공작으로 현재 남한의 정치, 종교, 언론, 노조, 학교 등 사회각층에는 북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일부 세력들의 반정부 행위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주장도 있다. 여기에 중국 공산당과 밀통하는 세력들도 다수 있다는 것이다. 대북 전문가 A씨는 "북한의 대남공작은 성공을 넘어 완성됐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축할 만도 하다"며 "하지만 북한 대남공작기구와 최고 수뇌부는 더 이상 남한  흔들기를 중단하고 남한만이라도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우뚝 서는 나라가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남한 내부의 모든 스파이와 협력자들에게 남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라고 지령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이어 "남한의 경제적 발전은 북한의 자립을 지원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은 수십 년 동안 우리 정부, 국민들이 조건없이 북한에 각종 지원을 해 온 결과를 살펴보면 되지 않는냐"고 반문하면서 "자유민주사회 내에서 종북 세력의 노골적인 활동은 더욱 강력한 민주우파 세력들이 생겨 나는 구조를 만드는 지렛대"라고 짚었다.기자는 십여년전 독도와 관련해 울릉도에 잠행 취재 온 일본기자에게 독도 바다를 평화의 바다, 울릉도를 세계적인 관광섬으로 만들어 놓을테니 일본인들은 맘 껏 관광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긴히 요청한다. 울릉도와 독도는 폭격의 대상이 아니라 민족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서린 평화의 섬이다. 북한을 이끌고 있는 지도층과 인민들에게 독도 견학의 문을 여는데  울릉군민들은 적극 환영하고 준비할 것이다. 김 위원장도 가족 동반으로 독도에 꼭 한번 오길 간청한다. 나아가 우리의 한반도도 더 이상 갈등과 분열, 전쟁 지역이 아닌 평화의 꽃이 넘실되는 세계최고로 잘사는 남북한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렵지 않다. 김  국무위원장의 통 큰 결단만 있어면 된다고 본다. 울릉군여성단체협의회 회원 A씨는 "전쟁의 비극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보면 알수 있지 않는냐"면서 "남한은 광복이후 북한을 먼저 무력침범한 사실이 없어며 미국도 북한을 선제 공격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북한이 핵의 유혹을 접고   남북한이 힘을 모아 서로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나간다면 반드시 세계 최고의 민족이 될 것"이라고 애타듯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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