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예천소방서 현장대응단은 주행 중인 트럭에서 던지는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하는 적재함 화재와 공기 유동성의 연관성이란 주제를 가지고 화재실험을 진행했다. 지난 9월 예천군 공설운동장 인근 도로에서 적재함에 불이 붙은 채 달리고 있는 화물차량이 있어 화재신고가 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차량 일부만 손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다. 화재의 원인은 운전자가 버린 담배꽁초가 다시 적재함으로 들어가 종이박스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가 됐는데, 이에 관한 직접적인 연구나 실험은 전국적으로 찾기 힘든 실정이었다. 이에 예천소방서에서는 실제 트럭에서도 담배꽁초 1천여 개를 각 일정 속도에서 던지는 실험을 진행한 바, 일부 구간에서는 77%의 확률로 담배꽁초가 다시 적재함으로 들어가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현상은 공기의 흐름이 차량 끝부분에서 소용돌이치는 ‘와류 현상’에 의해 발생한 것인데 모형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확인한 바 일반 승용차량보다 소형 트럭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현상은 40~60km/h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농어촌 지역에서 지방도와 농로에서 비교적 저속으로 운행하는 소형 트럭이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난희 예천소방서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트럭 적재함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과학적, 객관적인 화재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군민에게 효과적인 화재예방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