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 상주시 함창읍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1월 28일 함창역 광장에서 지역내 초‧중‧고 학생 450여 명과 지역주민 100여 명 등 5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채수가 꿈꾼 세상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제1회 설공찬전 문화제’가 성황리에 열려 지역민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었다.낙동강문학관이 주최하고 (사)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 상주지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설공찬전에 등장하는 캐릭터 탈을 쓰고 거리 퍼레이드와 함께, 함창역 광장에서 판소리공연과 채수선생 병풍 퍼포먼스 등의 문화 행사가 진행됐다.특히 난재 채수선생은, 1469년 추장문과의 초시‧복시‧전시에 장원함으로써 조선 개국 이래 삼장에서 연이어 장원한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중종반정이 일어난 뒤 분의정국공신 4등에 녹훈되고, 인천군에 봉해졌다.
이후 상주 함창에 은거해 독서와 풍류로 여생을 보냈다.또한 설공찬전은, 조선시대 초기 채수가 집필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국문)소설로 알려져있다.
‘저승’을 빌려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민감하게 반영해 금서로 지정된 바 있다.이양희 함창읍장은 “설공찬전을 지은 난재 채수선생에 대한 인지도가 지역에서 낮은 편이다"면서 “이번 문화제를 통해 난재 선생의 역사적 가치를 드높이고, 채수 선생이 꿈꾼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