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의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꽁치과메기 축제가 12월 3~4일 포항시 구룡포 과메기 문화거리(아라광장)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축제다.축제에 앞서 포항시와 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은 과메기 홍보를 위해 2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을 방문, 무료 시식회를 가졌다.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인기가수 축하공연, 구룡포 가요제, 과메기 깜짝 경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특산품 코너에서는 시식행사와 더불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메기, 문어, 오징어 등 싱싱한 수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체험장에서는 경매체험 및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우수수산물을 시중가격 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구룡포에서 생산되는 꽁치과메기는 해풍에 건조과정을 반복하면서 육질과 맛이 뛰어나다. 특히 상추, 김, 쪽파와 함께 먹으며 과메기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과메기는 훈제, 양념 등 10종이 넘는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고 진공 포장된 과메기를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다. 지난해 포항에서 생산된 과메기는 1814톤, 수익은 655억원에 이른다.포항의 겨울은 어딜 가도 과메기다. 해안가나 식당마다 과메기가 없는 곳은 드물다. 예전에는 포항지역민들 만의 먹거리였던 과메기는 이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경북 동해안에는 청어가 많이 잡혔다. 1960년쯤 청어가 거의 잡히지 않고, 덩치 큰 청어를 말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탓에 지금처럼 꽁치 과메기가 대세가 됐다. 꽁치는 일주일 안이면 과메기로 먹을 수 있다. 요즘은 옛날처럼 꽁치를 통째로 말리지 않고, 반을 갈라 말리기에 시간이 더욱 단축된다. 과메기의 맛은 덕장(과메기를 말리는 곳)이 바다 근처인 것이 좋다. 적당히 염분을 머금은 날선 바람과 습도, 온도 등이 맛을 결정하는 주요 원인인 탓이다.포항에서도 남구 구룡포항 주변이 과메기의 원조로 불린다. 겨울철 구룡포에서는 백두대간을 넘어온 북서풍과 짠내 나는 바닷바람이 밤낮으로 교차하며 270도 전방위에서 다툰다. 영하 4~5도에서 영상 10도를 유지하는 구룡포는 말 그대로 과메기 생산의 최적지이다.과메기는 DHA와 오메가3처럼 등푸른 생선이 가진 영양분을 원재료인 꽁치보다 더욱 풍부히 가지고 있다.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고 숙취 해독, 피부미용, 노화방지 및 빈혈에도 매우 효과적이다.코로나19, 힌남노 태풍피해 등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열리는 축제인 만큼 지역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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