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포항시 북구 흥해읍 중심부를 통과하는 7번국도 흥해우회 국도건설공사가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흥해우회 국도건설공사는 7번국도의 흥해읍 중심부 통과에 따른 상습적인 지·정체 해소와 국도의 기능 확보 및 동해안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 향상도모를 위해 흥해읍 초곡리에서 용천리까지 총사업비 1,130억원을 들여 2015년 4월 27일부터 공시를 시작해 지난 11월 5일 개통해 운영 중이다. 부산국토관리청은 흥해우회 국도건설공사의 사업효과로 지역개발촉진 및 해양자원과 산업관광을 연계한 관광산업활성화로 지역균형발전을 가져오고, 도시로의 접근성 향상과 교통량 분산 도모로 물류비를 절감하며, 교통 지·정체 해소로 환경친화적 도시환경 개선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개통 후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먼저, 흥해우회도로를 개통 운영 중이나 우회도로와 기존 7번 국도가 만나는 용천교차로 지점에서 덕장 사거리까지 병목현상이 일어나 새로운 상습 교통체증 구간이 되었다.    또한, 흥해우회도로는 칠포 가는 길과 이명박 대통령 고향마을을 지나서 용천교차로에서 기존 7번 국도와 만난다. 이 때문에 칠포와 이명박 대통령 고향마을 가려면 현재 교통체증 지점인 덕장사거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용전리 용전교차로는 연장 도로가 없어 길이 단절되어 있고, 이용하는 차량이 거의 없다. 포항국토관리사무소가 용전리에 있어서 용전리 교차로를 만들었는지 의문이다. 차라리 용전교차로를 칠포사거리에 만들었으면 칠포 가는 길과 이명박 대통령 고향마을 가는 길을 쉽게 이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울러 흥해에서 포항방면 7번국도는 초곡교차로 지점 초곡교 아래에서 초곡가는 길은 직진이지만 오히려 통행량이 많은 포항으로 나가는 길은 ㄱ자에 가깝게 급좌회전 해야 한다. 신호를 받아 지나가려는 차가 과속으로 달리다 보면 전복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덧붙여 무량사, 요양병원, 옥성리 마을 주민들은 들어가는 길은 있지만 나오는 길이 없다. 이 때문에 흥해 방면으로 가려면 초곡까지 왔다가 다시 흥해로 돌아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흥해우회도로가 교통체증 해소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 흥해만 우회하는 도로다. 없는 도로와 같다.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또한 “우회도로를 개통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흥해전통시장, 마트, 편의점에 들르기도 해 마산사거리 인근 상가와 흥해전통시장이 붐볐으나 지금은 예전에 비해 10%에도 못 미친다.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교통체증 해소 효과도 없으면서 흥해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퇴직 공무원은 “흥해우회도로 종점을 청하 고현까지 연결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H건설 현장소장은 “흥해우회도로 종점은 설계당시 연장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공사비 대비 효과, 사업목적 대비 예산이 안 맞았다”며 “편도 3차선으로 좀 더 확장하는 방안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하면 교통 분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종점을 청하 고현까지 연결하자는 의견 제시는 확인이 안 된 내용이다. 그런 건의를 한 기록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흥해읍 시가지 신호등 7~8개를 통과하려면 25분정도 걸린다. 워낙 정체가 심한 구간이었다. 그래서 우회도로를 만들었다. 흥해읍 시가지 구간은 교통체증 해소에 효과가 크다고 생각 한다”고 자평하면서 “현재 종점부분이 정체되고 있으나 확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전교차로는 전문가, 관련기관, 관할 경찰서와 협의하고 주민설명회를 거쳐서 결정했다. 초곡교 아래 급좌회전 지점은 경찰서와 협의해서 규정에 따라 만들었다. 제한속도를 지키면 무리는 없다고 판단된다. 옥성리 마을길은 좌회전하면 교통 혼잡, 사고 유발 때문에 경찰서에서 반대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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