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 봉화의 드라이브코스 길손들을 기다리고 있다.요즘 산과 들이 알록달록 화려한 옷을 갈아입던 가을이 지나고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이다. 코끝이 시린 계절이 오기 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여름이나 겨울보다 늘 짧게 느껴지는 가을이 아쉽다면 드라이브하며 가볍게 산책을 즐겨보면서 가을의 아쉬움을 달랠 봉화의 산책 겸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 35번 국도와 봉화 예던길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도산서원에서 봉화를 거쳐 태백에 이르는 35번 국도는 세계적인 여행정보지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유일하게 별을 준 한국 최고의 길이다. 구불구불 강변을 따라 이어진 드라이브코스가 운치 있게 이어져 가는 길이 심심치 않다. 단풍은 대부분 졌지만 바닥에 뒹구는 낙엽이 늦가을의 정취를 보여준다. 그중 35번 국도의 핵심은 봉화의 ‘낙동강 예던길’이다. 예던이란 말은 요즘엔 쓰지 않는 말이지만 가던 또는 다니던 이라는 뜻의 `예다`에서 나온 말이다.또한, 예던길은 ‘다니던 길`이라는 의미로 퇴계선생이 배움을 찾아 13세부터 숙부 이우를 찾아 지금의 청량사인 청량산 오산당까지 걸어다녔던 길로 전해진다. 낙동강 시발점에서 청량산 입구까지 10km구간에 조성된 예던길 탐방로는 낙동강 물줄기가 흐르는 강변로를 따라 청량산의 절경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예던길은 전설 및 설화 등 청량산인물이야기길 4㎞, 건강체험 테마인 건강의길 3.5㎞, 낙동강 수변생태 체험, 생태탐방인 생태의 길 3.5㎞로 구성돼 있다. 이어서 낙동강 백용담 소(沼) 위를 신선이 노니는 다리라는 의미의 선유교(仙遊橋)가 탐방로를 연결하고 있다.빼어난 풍광과 청정한 자연, 올곧은 선비 정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예던길은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한적한 장소로서 꾸준히 행락객들이 찾고 있다.△옛 선비 유람길에서 만나는 예던길 선유교와 명호 이나리 출렁다리청량산 입구에서부터 낙동강을 거슬러 명호면사무소로 가는 방향에 길이 120m, 폭 2.5m의 봉화 선유교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다리 위에서 보는 주변 풍경은 장관이다. 낙동강의 신비로운 절경은 봉화에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곳보다는 비교적 얕게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낙동강 상류의 또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선유교에 올라 주변 경치는 청량산의 풍경이 낙동강과 어우러지고 일렁이는 옥빛 강물까지 더해 감탄사와 기암절벽은 옛 선비들이 그렸던 동양화의 한 장면 같다.35번 국도를 조금 더 올라가면 또 다른 출렁다리를 만나볼 수 있는데 숨겨진 낙동강변의 또 하나의 비경인 명호면 소재 위치한 이나리강의 출렁다리를 볼수있다.지난 2019년 10월 30일 개통한 총연장 249m, 주탑높이 31.9m, 교폭2m 규모로 조성된 출렁다리는 시원한 강바람과 멋진 명호면의 풍광을 느끼며 걷기좋은 곳이다.다리가 세워진 이나리강변은 낙동강과 운곡천이 만나 돌무더기가 쌓여 이뤄진 곳으로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멱 감고 고기를 잡고 놀던 곳으로 알려 지고 있다. 나리란 내, 나루란 뜻으로 두 강(낙동강과 운곡천)이 만났다고 해서 이나리라 이름지어졌고 청량산의 기암절벽이 여름철 가족 단위 등 단체, 래프팅객이 찾고 있다.이나리강변을 쭉 따라가면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은 영남의 젖줄 낙동강이 시작되는 지점을 상징화한 곳으로 낙동강 오리알 등 다양한 조형물들을 구경할수 가 있다. △내리막? 오르막? 신비의 도로를 지나 아찔한 뷰의 범바위 전망대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을 지나 35번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신비의 도로가 나온다, 봉화는 일명 도깨비 도로라고도 불리는 착시현상을 주는 도로가 있다.약 80m 길이의 도로로 내리막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르막길이라 차를 중립에 놓고 세워두면 오히려 거꾸로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을 체험해볼 수 있다.또, 신비의 도로를 체험하며 지나다 보면 ‘삼동재 호랑이 상 경관 쉼터`란 팻말과 봉화에서 낙동강 줄기를 가장 잘 굽어 볼 수 있는 곳, 바로 범바위 전망대다. 범바위 지명은 고종 때 선비 강영달이 선조 묘소를 바라보며 절을 하다 만난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았다는 유래로 전망대옆 바위위에 호랑이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전망대는 낙동강이 만든 물돌이 모습을 중심, 태극 문양을 하며 돌아치는 아름다운풍경은 하늘 아래 눈앞 펼쳐진 경치를 배경 삼아 인생샷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박현국 군수는 "떠나가는 계절이 아쉽다면 봉화로 짧은 여행을 드라이브로 떠나 산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발길 멈춘 곳에서 기억에 남을 인생샷도 남기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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