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이 전해진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의 사기극에 왜 말이 없나"라고 추궁했다.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정의용과 서훈,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비핵화 사기극에 `보증인` 역할을 충실하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 위원장은 "북한 김정은은 2018년 3월 평양을 찾은 정의용과 서훈에게 자신의 비핵화 의지를 달콤한 말로 표현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에게 확고한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미국 측에 알렸고, 곧이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찾아 김정은을 만났다"고 전했다.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펼친 비핵화 평화쇼는 이렇게 시작했다"며 "문 정권은 김정은의 세 치 혀에 휘둘려 9·19 군사합의를 체결, 우리의 전쟁 대비 태세를 스스로 허물었다"고 비판했다.그는 "김정은이 지난 19일 평양 순안비행장에 딸 주애를 데리고 나타났다"며 "북한 정권은 200만 인민을 굶겨 죽이면서 마침내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폭탄과 수소폭탄, ICBM 보유)이라는 국가 목표를 달성했다. 그 역사적인 자리에 김정은은 어린 딸의 손을 잡고 나타났다"고 비유했다.그는 "김정은이 미국과 한국, 국제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김일성 왕조를 지켜줄 것은 핵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 뿐이다. 우리 아이들의 왕좌(王座)를 지키기 위해서 핵과 미사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날을 세웠다.이어 "정의용과 서훈,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의 비핵화 사기극에 `보증인` 역할을 충실히 했다"며 "그 보증인들을 믿고,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는 되지도 않을 북한 비핵화를 위해 싱가포르로, 하노이로, 판문점으로 뛰어다녔다"고 비꼬았다.그러면서 "김정은은 일말의 희망과 기대를 잔인하게 짓밟았다"며 "김정은의 새빨간 거짓말에 속은 것인가.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사기극에 동조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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