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건조한 계절이면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 최근 야외캠핑 및 산행에 관한 관심이 커져 산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져 더욱 산불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2000년대에 국내에 발생했던 대형 산불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이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실화였다. 2000년 동해안 산불로 4월 7일부터 15일까지(191시간) 삼척 등 다섯 개 지역에 걸쳐 발생했던 대형 산불이다. 강원도 고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최대 풍속 23.7m/s의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삼척시, 동해시, 강릉시, 경상북도 울진군까지 동해안 전체로 퍼졌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산불로 기록되고 있다.2005년 양양 산불은 4월 4일 자정쯤 강원도 양양군 야산에서 발생한 이 산불은 5일, 낙산사를 소실시키고 6일 설악산 입구까지 퍼졌다.이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3일간 소방관과 경찰, 양양군 공무원과 군 장병 등을 포함해 약 2만 천 명의 인력이 투입되었고, 65대의 헬기가 투입되었다. 하지만, 순간 최대 풍속 27m/s의 강한 바람(양간지풍)이 불었고, 산불이 발생한 곳이 인화성이 강한 소나무 산림이었다. 이에 늦은 시간에 시작된 불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2019년 고성·속초 산불은 4월 4일부터 5일까지 강원도 인제·고성·속초·강릉·동해 등 5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그중 고성·속초 산불은 야간에 발생한 산불이 순간최대풍속 32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주택가로 퍼졌다. 이 화재로 1000여 명의 이재민과 1,227ha에 달하는 산림피해, 전체 피해 규모액이 75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피해를 낳았다.건조한 날씨로 인해 나무와 낙엽들이 수분을 많이 머금지 못한 상태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나무나 낙엽에 불이 붙게 되면 쉽게 꺼지지 않고 지속해서 불타게 된다. 특히 침엽수 같은 경우엔 송진이 포함되어 있어서 더 오랜 시간 지속해서 탄다.포항시 남·북구청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가을철 산불 예방 및 진화를 위한 산불방지대책 본부(구청, 11개 읍면동)를 11월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산불발생 시 단계별 행동매뉴얼을 마련하고 유관기관 간 공조도 강화해 초동 진화 및 사후 관리에도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불 취약지역 중심으로 입산통제구역지정, 등산로 폐쇄, 불법소각 행위 집중단속, 산불예방 홍보 강화 등 산불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20일, 양구청장은 산불 감시탑과 산불방지종합상황실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면서 산불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감시활동 및 순찰 강화를 당부했다고 한다. 산불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시민 개개인이 솔선해서 쓰레기 소각 금지, 입산 통제 준수 등 산불예방을 위한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