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헌법에 위배되는 범죄 의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비선실세 의혹, 대기업 뇌물 의혹 등)을 사유로 국회에서 당시 야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들이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탄핵 소추를 발의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인용한 일을 말한다.지난 19일,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가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강경파 의원은 촛불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 퇴진”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이날 안민석 강민정 김용민 유정주 양이원영 황운하 등 민주당 의원 6명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참석해 단상에 올라 연설을 했다.안 의원이 먼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6년 만에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섰다”며 “여기 계신 의원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나오기 전에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나온 용기 있는 초선의원들”이라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MB(이명박) 정권보다 사악하고 박근혜 정권보다 무능하다”며 이태원 참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다.유 의원은 야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는 ‘인간 사냥’을 멈춰라. 멈추지도 반성하지도 않겠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퇴진하라”고 외쳤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집회의 자유는 보장받아야 하지만 헌정 질서를 흔드는 주장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헌정 질서를 흔드는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 서명운동 외의 장외투쟁은 당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지도부의 다른 의원은 “검찰 수사가 거세지는 만큼 촛불집회에 개별적으로 참석하는 의원들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시국의 혼란 속에 멍드는 것은 국민들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혹여 촛불집회를 선동하고 여론몰이를 하는 정치인들이 국가의 안위에 대한 걱정은 뒤로 팽개치고, 자신의 잘못을 덮고, 권력 유지만을 위해 국민을 선동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이번 이태원 참사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일부 보수 세력은 야당이 판단력이 미흡한 중고생들을 촛불집회에 동원하여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침묵하는 국민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아무리 많은 국민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한다고 해도 그것이 국민 전체의 뜻은 아닐 것이다. 전 박근혜 대통령을 국정농단이라는 이름으로 탄핵시킨 장본인들이 다시 윤 대통령 퇴진을 주도하며 나서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침묵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은 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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