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해병대의 최초 인연은 1952년으로 우리나라에 머물던 미항공부대가 포항공항에서 오키나와로 철수할 때 경비를 담당하던 해병대 1개 중대였다.이후 1959년 해병대 1사단이 경기도 파주에서 포항으로 주둔지를 옮기면서 포항은 해병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사이가 됐다. 동해안의 작은 어촌마을에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선도하며 오늘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해병대가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함께하는 동반자였기 때문에 가능했다.해병대의 본고장 포항에서 해병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키우고 쇳물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국방에 전념할 수 있도록 포항시민은 해병대에 변함없는 지지와 애정을 보내면서 장병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포항사람의 뇌리에는 무적해병대,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구호로 가장 강한 군대가 곧 해병대라는 인식이 단단히 각인되어 있다. 이런 해병대가 지난 9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덮친 물바다가 된 포항에서 장갑차로 시민들을 구조하는 등 용맹스런 모습을 보여 포항시민의 칭송을 받고 있다.냉천의 범람으로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한 오천읍내에 해병대원들이 뛰어들어 신속한 구조 활동이 없었다면 많은 희생자가 나왔을지도 모른다.지난 18일 포항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들이 해병대 제1사단을 방문해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작업에 참여한 해병대 제1사단, 해병대 교육훈련단, 해군 항공 사령부, 해병대 군수단, 해병대 항공단 소속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1억1,100만원 상당의 위문품(한우)를 전달했다고 한다,포항시와 지역 금융기관, 농·축·수협 등 주요 기관이 함께 위문품 전달식에 참여했으며, 대구은행 5,000만원, 농·축협 2,200만원, 수협 1,000만원, 산림조합 1,000만원, 농업인단체협의회가 100만원을 후원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태풍 피해복구 작전 참여 5개 부대를 대표하는 지휘관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1억1,100만원 상당의 축산품 교환권을 전달했으며, 지난 9월 대송면, 오천읍 등 태풍피해 현장에서 활약한 군 장병들의 생생한 영상을 관람 후 군부대 지휘관들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이 시장은 “태풍피해를 입은 포항을 돕기 위해 온 몸을 던져 복구 작업에 헌신한 군 장병들은 빠른 일상회복의 일등공신이고, 50만 포항시민들은 군 장병들이 보여준 열정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태풍 피해복구, 농촌 일손돕기 등 각종 대민 지원 봉사활동에 발 벗고 나서준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해병대는 포항 근대사의 주역이고 포항의 영원한 동반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번 태풍 ‘힌남노’는 포항시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안겨주었지만 해병대가 있었기에 태풍 ‘힌남노’ 침수복구가 조기에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본다. 태풍복구에 참가해 수고한 해병대원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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