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도시가 발전하지 못하고 약화되는 것은 도시 팽창 때문이다. 주변 대도시와 수도권에 인구를 빼앗기는 것은 어쩌면 중소도시의 필연적 결과다. 문제는 중소도시가 효율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정착하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이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단기에 이뤄지는 일도 아니다. 그렇기에 인구감소를 막는 대안을 빨리 마련하는 것이 좋다. 인구감소를 막는 방법 중 가장 빠른 방법은 일자리 창출이다. 그런 의미에서 포항시 민관합동 기업유치위원회 발족은 바람직한 일이다.포항시는 지난 18일 민선8기 포항시 민관합동 기업유치위원회(이하 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미래 핵심 산업 유치를 위한 첫 행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포항시장, 구윤철 서울대 교수가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김무환 포스텍 총장을 비롯한 교수, 유관 기관장, 기업대표 등 위촉직 위원 28명과 당연직 위원을 포함해 총 31명으로 구성했다. 이날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장은 투자유치 전략으로 △주요 산업단지별 핵심 산업 기업 집중유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글로벌 혁신특구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 △민·관·경제계·전문관 활용을 통한 핵심 산업 유치 △철저한 투자기업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이어 자유토의에서 위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규제혁신을 통한 기업투자 촉진 기조에 맞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의 지정 등 이차전지 산업을 비롯한 핵심 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위원회의 전방위적인 활동을 약속하고, 이와 함께 포항시의 차별화된 기업지원제도 및 적극적인 행정지원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부탁했다.이후 출범식을 기념하고 포항시 기업 유치를 위한 위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출범선언을 했다. 공동위원장인 구윤철 교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포항시의 발전을 위해 여러 위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의미 있는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민관합동 기업유치위원회의 발족으로 회복을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포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관련 산업 규제 완화 및 인재 육성 지원 등 이차전지 산업 발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지역 맞춤형 발전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이와 함께 위원회는 기업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투자유치 홍보 및 자문, 연관기업 유치 촉진 등 민선8기 10조원 투자유치 달성 및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소도시의 인구가 줄어들지 않도록 유지하려면 국내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한번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행정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첫 걸음을 뗀 포항시 민관합동 기업유치위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