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진보와 보수 성향 단체들이 1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진보 성향 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고, 보수 성향 단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했다.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와 세종대로 인근에서 두 번째 전국 집중 촛불집회(15차 촛불대행진)를 개최했다.촛불행동 측은 당초 집회에 10만여명의 인원이 참석한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실제 참석 인원은 경찰 측 추산 3만명, 오후 5시4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20만여명으로 집계됐다.이들은 `참사정권 윤석열 퇴진`, `퇴진이 추모다` 등 정부를 규탄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촛불행동 측은 "세월호 이후 이태원 참사로 다시 무정부 상태를 경험하고 있다"며 "국민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윤석열 정부는 퇴진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집회가 마친 후 오후 6시40분께부터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을 향해 행진할 계획이다.촛불중고생시민연대 관계자 50여 명도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광화문역 일대에서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 및 행진`을 진행했다.이들은 고교생이 그린 윤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가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불거지자 관련 기관에 `엄중경고`를 내린 문화체육관광부를 규탄했다. 또 일제고사 부활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교육부의 학업 성취도 평가 확대 추진 계획도 비판했다.주최 측은 "수능 끝, 퇴진 시작, 고3의 힘 보여주자", "극단적 입시 경쟁 교육체제 중고생 힘으로 해체하자",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보수성향 시민단체들도 서울 도심으로 집결해 맞불 집회에 나섰다.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관계자 3만여명도 이날 오후 2시께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맞대응 집회를 열었다.집회가 개최된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근처에는 `1차 책임은 현장공무원, 2차 책임은 정부, 3차 책임은 지난 정권과 민주당`, `주사파를 구속하라`, `문재인 강제북송 특검`, `이재명 대장동 구속` 등이라고 적힌 현수막과 피켓이 게시됐다.이들은 주사파 척결을 주장하며 "이재명, 문재인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집회 주최 측은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당시 `사적 발언` 보도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김성진 부산대 교수는 "MBC는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욕설을 만들어 자막까지 넣어 조작방송을 했다. MBC 해체하라"고 촉구했다.수원에서 왔다는 김모(70)씨는 "애국시민이라 참석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잘한 게 많은데 독재했다는 식으로 교과서가 왜곡돼 있다. 안타까워서 나왔다"고 말했다. 김모(83)씨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왔다. 김씨는 "이 땅의 주사파들을 다 척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신자유연대 관계자 1만여명(주최 측 추산)도 오후 5시부터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일대에서 한강대로를 점거한 채 `촛불행진 규탄 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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