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경기 불황속에 포항지역 미분양 주택이 4천세대에 육박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게다가 올해들어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 및 금리인상 등으로 건설 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포항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3995세대에 달한다.지난 해 10월말 미분양 아파트 42세대에 그쳤던 미분양 아파트가 1년만에 폭증한 것이다.지난 해 11월말까지 미분양 아파트가 41세대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12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건설 업체들이 대거 분양(4천42세대)에 들어가면서 한 달만에 미분양물량이 2천919세대로 크게 늘어닜다.여기에 올해 5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의 분양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올해 7월 미분양 아파트는 4358세대로 늘어났다.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자,올해 포항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10월 현재 남구 1,890여 건, 북구 4,120여 건으로 나타났다.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 감소, 매매가 하락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매매가보다 전세가격이 높은 ‘깡통전세’도 나오는 실정이다.주택 경기침체가 계속되자,올해 7월에 분양을 예정했던 포항 상생공원 아파트의 분양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내년으로 넘어 갈 가능성이 커졌다.이곳은 분양이 늦어지면서 공사비가 당초 대비 3000~3500억원으로 증가해 또 다른 암초를 맞았다. 공사비 상승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입주자 부담으로 가중되는 부작용이 있어 분양시장의 악재로 꼽힌다.상생공원 공동주택건립 시행사 관계자는 “시공사의 너무 많은 공사비 증액 요구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며 “그렇다고 당장 시공사를 교체하기는 어렵다. 시공사 보증으로 PF대출을 일으킨데다 시공사 해지시는 그에 따른 손해배상금도 만만치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공사금액 조정 문제는 합리적인 선에서 시공사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포항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하기위해 주택 사업승인을 내고 대기중인 건축 예정 물량은 1만세대에 이른다.미분양 주택수가 좀처럼 줄어 들지 않고 사업승인 물량만 쏟아지자,일각에서는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을 무리하게 확대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김하영 포항시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포항시 미분양 급증 원인은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경기 침체와, 과잉 공급이 빚은 시장상황 때문이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난 금융위기 때 나타났던 부동산 대란이 재현될 수도 있다. 부동산 업계 역시 지역경제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포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고점 대비 이미 10~20%까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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