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8일 오전 10시15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는 약 마하22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군이 이번에 탐지한 ICBM의 최고고도, 비행거리, 비행시간, 낙하지점 등을 고려하면 사거리가 1만5000km에 이르러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으며, 탄두부에 다탄두를 탑재하면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공격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미 태평양함대 ‘파파로’ 사령관은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방어할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능력이 진전돼 방어에 우려를 낳고 있는 事案(사안)이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가 실패하거나 부분적 성공이라고 해도 여전히 배우고 개선하고 있어 우리 대한민국과 목표 지역을 불안정하게 한다. 이번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모든 국가가 북한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시험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재료를 획득하는 것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대응에 우리 한·일 兩者(양자) 혹은 한·미·일 三者的(삼자적)으로 적합한 방어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다행이다. 특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한 일본 및 괌, 하와이 등 미 본토 방어를 위한 미 태평양함대가 대응조치로 ‘통합공중미사일방어(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IAMD)’의 역량과 우리 대한민국의 ‘공중미사일방어체계’와 함께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 ‘통합공중미사일방어(IAMD)’는 지상·해상·공중·우주의 모든 자산을 동원해 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 등을 탐지·추적해 원거리에서 요격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대한민국 공군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18일 북한 ICBM 도발에 대응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정밀유도폭탄(GBU-12)으로북한 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 모의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첨단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F-35A가 적에게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에 은밀히 접근하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아울러 한·미는 우리 대한민국 공군의 F-35A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19일에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2대가 한반도에 전개돼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하루 만에 한·미가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다. B-1B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미군의 주요 전략 자산 중 하나인데, 이달 5일 이후 2주 만에 한반도에 재전개됐다. 이날 우리 대한민국 공군의 F-35A와 미 공군의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하는 미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B-1B는 B-52, B-2 스텔스 폭격기 등과 함께 미군의 전략폭격기 3총사로 꼽힌다. 길이 44.5m, 폭 41.8m, 무게 86t으로 최고 속도가 마하 1.25, 항속거리 1만2천Km에 달한다. 전략폭격기 3총사 중 가장 빨라 괌에서 평양까지 2시간이면 도달한다. 또한 무장 탑재량도 많은데 기체 내부에 34t, 외부에 27t 등 총 61t의 폭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군은 지난달 중순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B-1B 4대를 배치했고, 이달 5일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2대를 투입했다. B-1B가 한반도에 전개돼 직접 비행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북한의 도발을 한미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번 훈련은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 번 시현한 것으로서, 한·미가 조율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등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 한미는 상호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유사시 적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연합작전 능력을 지속 향상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일 3국 간 해상연합훈련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훈련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최종적으로 미 국방부가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의 협의를 통해 미 태평양 함대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