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는 공립 유치원이 56개이다. 그리고 사립 유치원은 50개소가 있다. 모두 106개소에 총 학급수는 356학급에 정원수는 9,708명이다. 그러나 편성은 불과 328학급에 정원 6,645명이다. 이 통계대로라면 현재 유치원 정원은 68%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근본적인 이유가 포항교육지원청이 유치원 정원에 대한 수급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 또한 정원에 대한 수급 조절이 잘못되었다면, 응당 포항교육지원청이 나서 이에 대한 대책을 발 빠르게 원인 규명과 함께 대책 등의 마련에 나서야함에도 아직까지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치원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함에 따라 교직원의 인건비와 보조 수당 등 상당한 예산의 낭비를 부르고 있다. 구체적인 통계를 보면, 공립 유치원 중에 정원을 채운 유치원은 불과 3개뿐이다. 그 나머지 대부분은 정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립으로 설립된 유치원이 이 지경으로 정원의 절반도 못 채운다면 이에 정비례로 국고도 절반 정도가 그대로 낭비가 되는 게 아닌가. 그럼에도 포항교육지원청이 무대책으로 일관한다면, 교육의 수준도 따라서 무대책으로 봐도 좋다고 본다. 사립 유치원 중에 2개소의 유치원이 현재 휴원 중이다. 이도 공립 유치원 같이 대부분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정원의 40%가 아니면 30%의 정원만으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니 공립이든 사립이든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돌아봐야 할 대목이 있다. 과거 인가 당시에는 인구 밀집도를 봐서 유치원을 인가했다. 그리고 정원 문제도 정당하다고 치자. 그러나 현재 인구의 이동으로 말미암아 인구가 준 지역에 대한 인구 조사를 하지 않고 그냥 방치했다고 본다. 방치함에 따라 유치원 정원의 조정도 하지 않았거나 통폐합 등의 교육 행정을 하지 않았다고 본다. 그리고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갑작스레 인구가 늘어난다. 인구가 늘어나는 것에 비례적으로 유치원 정원 조정이 불가피함에도 통폐합 등을 그대로 방치했다고 본다. 그러니, 포항교육지원청이 유치원 교육에 전혀 무관심으로 일관하여 오늘의 정원 미달 사태를 자초했다. 현재 포항시가 관내 어린이집 정원 미달 사태를 풀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제부터는 유치원 정원 미달 사태의 해결을 위해 다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할 판이다. 그러나 여기에 중요한 대목이 있다. 유치원 설립 목적은 어린이의 교육이다. 이는 정원 미달 사태를 풀기 위한 구조조정보다 더 중요한 문제이다. 정원보다 교육의 질이 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향후 포항시 인구가 어느 지역으로 쏠릴지도 짚어야 한다. 이도 구조조정에 앞서 살펴야 한다. 그러니, 현재 사정에 따른 구조조정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교육의 질과 앞으로 인구의 많고 적음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에 앞서 고려를 해야 한다. 이를 지나치면 구조조정으로 정원 문제를 설혹 현재 풀었다고 해도 나중에 또 정원 미달 사태나 아니면 반대로 정원이 넘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포항교육지원청의 현명한 유치원 구조 조정이 있어야 하겠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