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핸디는 그가 쓴 책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삶이 던지는 문제에 대처하려면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술 혁명은 들불처럼 일어나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위대한 고전과 역사를 읽어라. 변하지 않는 지혜는 그 속에 있다."
고전과 역사책을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고전과 역사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는 시기가 있다. 그 시기를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젊은 시절에 기회를 놓치면 지혜의 우물이 바닥난 채로 어영부영 나이만 먹게 된다.먼저, 동양고전으로 꼽는 유학의 대표적인 저서인 대학(大學)을 살펴본다. 주자는 송나라 때의 대학자이며, 1130-1200년경에 살았다. 유교를 학문적·철학적으로 체계화하였고, 특히 <예기>에 속해있던 <대학>을 따로 떼어 분류하였다.<대학>은 진시황 이후 한나라 때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학’이란 말에는 세 가지의 의미가 담겨있다.첫째, 학교의 이름. 고대 중국의 귀족아이들은 8세가 되면 소학(小學)에 들어갔다. 소학을 마치고 15세가 되면 엘리트수업을 받는데 이 코스가 바로 대학이다.둘째, 책 이름. 바로 4서 중의 한 권인 <대학>이다. 본래 <예기>속에 있었으나 주자에 의해 단행본으로 분류.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사실은 작자를 알 수 없다.셋째. 학문의 범주. 엘리트들을 가르치기 위한 학교에서 교재로 채택했으니 학문의 목적과 내용이 특이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학>은 엘리트들의 학문하는 자세와 세상을 읽는 기본방법을 담고 있어 ‘커다란 학문의 세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대학은 주자가 경(經) 1장, 전(傳) 10장으로 구별하여 주석을 가하고이를 경전으로 받들면서부터 널리 세상에 퍼졌다.3綱(강) 8條(조)의 대학 강령(綱領)에는 대학(大學)은 대인지학(大人之學)이다. 고전 가운데 나라를 통치하는 원칙을 담은 책이 대학이다.첫째 문장 : 대학지도(大學之道)는 재명명덕(在明明德)하며 재친(신)민(在親(新)民)하며 재지어지선(在止於至善)이니라.대학의 도는 명덕을 밝히는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데 있으며, 지극히 선한 곳에 머무르게 하는데 있다. 나라 통치하는 그 첫 번째가 백성에게 밝은 덕을 갖게 하는데 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한다.두 번째가 백성을 새롭게 좋은 쪽으로 변화하는 데 있다.세 번째가 지극히 좋은 여건 속에서 편안하게 살게 하여야 한다.이것이 정치의 목표이고 나라 통치의 기본이다. 그렇게 다스리기 위해서는 지도자는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그래서 3綱이 있으니, 1. 明明德. 2. 親(新)民. 3.至於至善. 명덕을 밝게 하여야 하며, 백성을 새롭게 변화 시켜야 하며, 지극히 선한 여건을 만들어 놓고 거기서 머무르게 해야 한다.지도자의 자격요건으로는 1,格物(격물). 2.致知(치지). 3.誠意(성의). 4.正心(정심). 5.修身(수신). 6.齊家(제가). 7.治國(치국). 8.平天下(평천하).지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격물(格物), 사물에 이르러 봐야 하고, 그런 후에 지식을 이루게 되며, 성실하게 열심히 공부해야 하며, 다음으로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한 후 자신의 몸을 수신하며, 그 다음은 집을 가지런히 다스리고, 한 나라를 다스리고, 마지막으로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리는 것이 통치이념이다.정치의 기본이 갖추어지고, 그 바탕 위에 자신의 역량을 다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안정되고 잘 살도록 하여 선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 정치하는 원칙이다.고전은 독서의 백미이고, 역사는 세상 공부의 핵심이라고 한다. 공통점은 인문학적 소양과 지혜다. 젊을 때 고전과 역사를 읽을 것을 권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