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어떤 일이 발생하거나 그 일을 마치면 잠시 자신만의 공간을 갖기 원합니다. 그 공간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며 에너지를 충전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그래서 남자들은 회사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오면, 잠시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며 에너지를 재충전 받기 위해, 자기만의 공간을 찾아들어가 혼자 있거나 거실에 앉아 아무 말하지 않고 신문을 읽곤 합니다.이때는 아마 신문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읽고 있는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여자는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든 밀착하기를 원합니다.무슨 일이 있거나 어떤 일이 끝나고 나면 그 일에 대해 바로 정리하기를 원합니다. 그것도 가까운 이와 함께 대화를 하면서 말입니다.그래서 회사에서 돌아온 남편에게 바로 묻기 시작합니다."여보 오늘 어땠어요? 뭐 재미있는 일 없었어요?여보, 우리 애가 오늘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딴짓하다 들켜서 선생님한테 혼났대요. 애가 울고 왔어요. 애가 집중을 못하나 봐요. 어떻게 하면 좋지요?"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봇물처럼 남편에게 털어놓습니다.그때 대부분의 남편들은 그 현장에서 잠시 도망가기를 원합니다.그래서 "여보, 잠시 날 좀 그냥 놔둘 수 없소?"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잠시 동안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서 에너지를 충전 받은 남편은 일상으로 돌아옵니다.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와 아내를 대하기 시작합니다.하지만, 그때 아내는 이미 밀착하려다가 거부당한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접근해 오는 남편을 거부하게 됩니다.이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면서 부부 사이가 점점 멀어지는 것입니다.아내는, 남편이 가끔씩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그러한 특성을 인정해야 합니다.결혼을 했으니 그런 기질을 버리고 항상 아내와 함께 의논하고 이야기 하고 빨리 풀어 나가라고 강요하면 안됩니다.왜 그러냐, 어디 아프냐,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냐...? 는 식으로 빨리 알아내려 하고 해결하려고 다그친다면, 남편은 피곤하기 그지없게 됩니다.그리고 남편이 자기 혼자 있고 싶어할 때, 대부분의 아내들이 빨리 남편을 평상시의 남편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도와주려고 하는데, 그러한 도움조차 시기상 소용없음을 알아야 합니다.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입니다.또한 남편의 기분을 풀어주고 보살펴주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남자는 자기가 필요한 시간만큼 혼자 있으면서 스스로 정리를 해야 제자리로 돌아오고, 또 돌아오면 그전만큼 아니 오히려 더 친밀감을 표현하니, 그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기다리는 방법에도 지혜가 필요합니다.아내가 턱 괴고 앉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느끼면, 남편은 혼자만의 공간에서 빨리 벗어나지 못합니다.오히려 남편을 잊고 아내 스스로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 예를 들어, 자기 일을 하거나, 친구와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생활에 몰두하면, 남편이 부담을 덜 느끼기 때문에, 빨리 정리를 마칠 수 있습니다.물론, 여자의 속성상, 남편이 마음 상해있거나 고민에 빠져 있는데, 혼자 모르는 척 즐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야합니다.문제가 생기면 혼자 있고 싶어하고, 잠시 그냥 쉬고싶어할 뿐인, 남편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남편이 자신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어 다시 친밀감을 표현하는 남편을 거부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그것이 바로 부부의 사랑을 성숙시키는 일입니다.남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남편은, 아내는 기분이 나쁘거나 무슨 문제가 있을 때, 남편이 걱정해주고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남녀의 욕구가 다르니 서로 이해하기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남자는 공간을 원하고 여자는 밀착하기를 원한다는 남녀의 차이를 서로가 이해하고 있다면 부부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많은 갈등을 해소하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일, 이것이 사랑의 시작입니다.어머니 여러분, 당신은 축복의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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