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식량ㆍ에너지분야에서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제17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1세션에서 “글로벌 식량ㆍ에너지 가격 안정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수출ㆍ생산 조치가 없도록 회원국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식량ㆍ에너지 위기는 취약국가에 더 큰 고통을 야기한다”며 “확고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식량ㆍ에너지 위기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글로벌 식량ㆍ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무역장벽을 동결해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는 한편, 녹색 친화적인 식량ㆍ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식량 원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대한민국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쌀 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겠다”며 “동시에 녹색 ODA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녹색 농업ㆍ에너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여 개도국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식량ㆍ에너지 분야의 녹색 전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녹색기술의 개발과 공유에 G20 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 농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발전의 적극 활용 △재생에너지ㆍ수소 등 청정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 등 식량ㆍ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번 발리 G20 정상회의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정한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예산안 정국 등 국내의 시급한 상황을 고려, 하루만 참석하고 이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