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스포츠 서울`의 기사를 보면서 역시 ‘대한의 아들, 손흥민 선수’ 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운동에는 젬병이지만 축구경기 보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한다. 김민재, 이강인, 정우영, 황의조 등 우리나라 선수들이 뛰는 경기는 대부분 보고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손흥민 선수를 가장 지지하는 마니아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경기는 열일을 제쳐놓고 스포츠 채널을 통해 빠짐없이 꼬박꼬박 챙겨본다. 한번 보았던 경기도 시간만 나면 다시 시청한다. 헤리 케인과 손흥민 선수는 환상적인 조합이다. 패스를 받아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면서 공을 몰고 전력 질주하는 손 선수의 기술을 본다는 그 자체가 내 삶에는 활력소이자 감동이다. 손흥민 선수의 장점은 골 결정력과 위치선정이 탁월하다. 좋아하는 각도가 나면 어김없이 골을 넣는다. 프리킥이나 코너킥도 뛰어나다.“지난 2년여 시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냐.”스포츠 기자가 손흥민 선수의 글을 인용한 첫 문장을 읽고는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손흥민은 지난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수비수 찬셀 음벰바 선수와 부딪혀 눈 주위 골절상(안와골절)으로 수술을 받았다. 손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지난 9일 SNS를 통해 밝힌 심경에는 결기가 느껴졌다.월드스타로서 모든 것을 갖춘 손흥민 선수는 지금 토트넘 공격수로 뛰고 있으며, 잉글랜드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골을 경신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선수로서 현재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손흥민 선수는 자신의 SNS에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가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이라며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그는 최근 2년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마스크 착용을 일상처럼 여긴 국민의 고통을 언급하면서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단 1%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축구인이 손흥민 선수의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스스로 뛰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손 선수는 수술 후 최소 4주 이상 회복 기간을 둬야 할 것이라는 의사들의 진단에 따라 월드컵 출전은 힘들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간 것이다.오는 24일, 우리나라는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이날은 손 선수가 수술을 하고나서 3주가량이 지났을 때다. 가나와 2차전은 28일, 포르투갈과 3차전은 다음달 3일에 열린다. 그가 정상적인 상태로 월드컵에 참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예상한다. 하지만 축구계는 손 선수가 한국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만큼 한국 선수단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부상 부위가 좋아지면 공을 몰며 운동장을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국가대표 벤투 감독도 출전하겠다는 그의 입장 표명을 높게 여겼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KFA) 고위 관계자도 스포츠 서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흥민 역시 (월드컵에) 뛰기를 바랄 것이다.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수술을 잘 마쳤으니 (포르투갈과) 3차전쯤엔 뛰었으면 하는 희망도 있다”고 말했다.손흥민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표명은 했지만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정이다.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마친 환자인 만큼 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 스스로가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힌 만큼 동료 태극전사에게는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본다.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의 몸이 빨리 완쾌되어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이팅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덧붙여 개인적인 욕심을 낸다면 골을 넣고 두 손을 모아 `찰칵` 사진을 찍는 세레머니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대한의 아들, 손흥민 선수 파이팅!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