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봉화소방서 소방대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서 70대 노부부가 생활비를 아껴 모아둔 현금 일부를 찾아 돌려준 사례가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봉화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 47분께,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 이모 씨(70대)의 집에서 화목보일러의 복사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여 만에 진화했다.대원들은 진화 과정에서 안방과 작은방에 현금을 찾아 달라는 노부부의 다급한 요청을 받고 불길을 헤치고 타다 남은 돈(약 900만원)을 찾아서 무사히 돌려드렸다.화재는 주택 전체,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2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 발생이 추정되지만 600만원 가량 현금이 모두 불타버렸기 때문에 너무 아쉬워했다.소방관계자는 “주택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어 안타깝지만, 노부부께서 힘들게 모은 귀중한 현금 일부를 찾아줄 수 있어서 다소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