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시 순흥향교는 10일 선비촌에서 원로 유림 및 지역 어르신 100여 명을 초청 기로연(耆老宴)을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기로연은 조선시대 예조(禮曹) 주관으로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한 고령의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매년 봄 상사(上巳, 음력 3월 3일)와 가을 중양(重陽, 음력 9월 9일)에 베푼 잔치를 의미한다. 오늘날 지역 향교 중심의 경로잔치 형태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순흥향교 기로연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유교적 효 사상의 가치를 되새김과 동시에 옛 성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문묘향배(文廟向拜)를 진행했다. 또한 서로의 안녕을 물으며 덕담을 진행하는 등 풍성한 음식과 함께 참가자들 간 친목 도모의 시간을 가졌다. 기로연에 참석한 박남서 영주시장은 "유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의 건전한 사회 기풍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순흥향교 유림 회원들과 지역 어르신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옛 성현들의 지혜와 덕을 기리고 유교적 효(孝) 가치 사상을 확립 및 실천하는 이번 순흥향교 기로연 행사가 앞으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