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산은 오래 전부터 우리 삶의 터전이자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친밀한 공간으로, 미래에는 더 많은 가치를 지니게 될 소중한 자원이다. 산림은 목재생산이라는 근본적인 기능 외에도 수원함양, 토사유출·붕괴방지, 대기정화, 산림휴양 등 다양한 공익적인 기능과 최근에는 기후 위기 대응책으로서 탄소 저장기능이 추가되면서 산림의 가치는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포항시는 산림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 전체의 약 67%로 넓은 산림 면적과 풍부한 산림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시민들의 여가 형태 변화와 웰빙, 즐거움을 추구하는 문화의 확산으로 산림은 건강증진과 휴양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어 산림복지 분야에서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 할 것으로 보인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산림복지는 소외되는 계층이 없이 다양한 연령층이 언제라도 산림휴양을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산림서비스의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포항이 산림휴양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산림휴양시설 조성·운영으로 시민들에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포항시는 일상으로부터 지친 시민들 누구나 심신을 치유하며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산림휴양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 위치한 ‘내연산 치유의 숲’은 2021년 6월 개장해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면적 833㎡, 지상 2층 규모의 건강측정실, 편백족욕장, 다목적강당 등이 갖추어진 치유센터와 야외에는 산림욕장, 음이온 풍욕장, 명상쉼터, 데크로드 등의 시설로 구성돼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싱잉볼 명상, 족욕테라피, 숲속건강기체조, 오감산책명상, 맨발걷기 등이 있으며, 일반인, 직장인, 청소년, 실버,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운영 외에도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 및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대상자와 연계해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회복을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숲에 발을 들였을 때 느껴지는 안정감과 만족감은 숲이 사람에게 주는 치유인자 즉, 녹색경관, 햇빛, 소리, 피톤치드, 음이온에서 오는 것으로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산림치유는 숲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내연산 치유의 숲’은 천령산 우척봉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수려한 산세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으며, 특히, 울창한 소나무림과 가을철 붉은 단풍이 아름다워 풍경을 바라보고나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힐링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이밖에 북구 흥해읍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장과 남구 연일읍 중명자연생태공원은 도심에서 차량으로 약 20~30분 정도 떨어져 있어 시외로 멀리 나가지 않고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근거리 쉼터로 각광받고 있으며, 숲길과도 연결돼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찾는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장은 여름철 7~8월 기간 동안 어린이 물놀이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넓은 잔디광장이 있어 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운제산 산림욕장과 함께 아이들이 숲에서 자유로운 놀이를 하며 정서 함양과 창의성 등을 성장시킬 수 있는 유아숲 체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상기후에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숲과 나무의 필요성, 이와 관련된 실천 방법들을 알려주는 등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포항시는 매년 늘어나는 숲 교육 수요에 맞추어 체험시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구 기북면 탑정리에 위치한 비학산자연휴양림은 2015년 개장했으며, 이곳은 숙박이 가능한 산림휴양관 10개실, 테라스하우스 4개실, 숲속의 집 6실, 동물카라반 6개실을 갖추고 있어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주변으로는 산촌생태마을, 덕동민속마을, 전통문화체험관과 인접해 농·산촌과 역사문화 체험관광을 할 수도 있으며, 휴양림 내부에서 뒤쪽으로 이어지는 비학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비학산의 절경과 정기를 흠뻑 받으며 사철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 위치한 사방기념공원은 한국 사방 100주년을 기념해 2007년 개장했으며, 한국 사방사업 발전 과정이 그대로 담긴 역사의 산물로 옛 추억을 돼 새겨 볼 수 있다. 2층 규모의 전시관에는 사방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 습득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야외에는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동해바다의 경관이 일품으로 최근 드라마 촬영지 관광명소에 더해 포항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호미반도 산림복지단지에서 산림휴양·치유·교육을 한번에... 포항시는 증가하고 있는 산림복지 수요에 대응해 산림복지서비스 인프라 확대 추진과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신규 사업 중 하나가 ‘호미반도 산림복지단지’조성이다. 시는 2020년 7월 산림청으로부터 산림복지지구 지정 승인을 받아 현재 산림복지단지 조성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2023년까지 환경․재해영향평가, 타당성 조사, 건축 설계 등의 절차와 함께 실시계획을 완료하고 2025년까지 사업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 일원으로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주변 해양관광자원과 연계가 가능한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시는 전체 145ha의 산림구역 내 총 사업비 312억 원을 투입해 자연휴양림을 기반으로 숲속의집, 숲속야영장, 산악레포츠단지, 치유의 숲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호미반도 산림복지단지`가 완공되면 울창한 숲과 동해 천혜의 해양경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용객들이 한 장소에서 산림휴양 및 치유, 숲체험, 산림교육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최고의 산림복지 서비스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며, 더불어 포항시의 산림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절된 숲길, 보도교로 잇는다. 포항시는 산림단지 조성외에 도로개설로 인해 단절된 숲길을 생태적인 기법으로 연결하고 지역의 역사성을 복원하기 위한 ‘도심권 단절 숲길 연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도심 생활권 인근 숲길의 경우 접근이 용이하고 경사가 대체적으로 완만해 평상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왔으며, 시는 이용객들의 안전과 이용 편의를 위해 노면정비 및 목계단, 안내이정표 등의 편의시설 설치와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단절된 숲길로 인해 시민들의 다양한 등산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포항시는 포항IC 진입로 일원에 단절숲길 연결사업을 추진해 올해 5월 준공했으며,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한 아치형 모양의 디자인과 야간에는 경관 조명이 포항의 젊음과 밝은 미래를 표출하고 있어 시민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단절 숲길 연결 보도교는 포항으로 진입하는 관문에 설치되는 만큼 경관을 고려하면서 포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반영할 계획이며,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숲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산줄기 복원을 통한 생태통로 역할을 수행하며 남․북구 지역을 연결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