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8일 서울사무소에서 여인홍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김동환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사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농협사료와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보유 해외 엘리베이터를 활용한 국내 곡물 반입 ▲팜박 등 사료원료의 장기공급 계약 ▲해외 식량사업 공동개발 및 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류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국내 사료시장은 총 2100만t 규모로 이 중 75%인 1600만t을 수입하고 있어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다. 수입 루트도 4대 곡물 메이저사인 ADM, 번지, 카길, 루이스 드라이푸스와 중국 국영회사인 COFCO, 일본의 종합상사로부터 주로 이뤄져 곡물 도입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농협은 국내 사료시장의 31%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사료회사로 옥수수, 소맥 등의 사료를 미국, 남미, 우크라이나 등에서 수입·가공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에서 유일하게 곡물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10월 국내 최초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에서 선적한 사료용 밀 7만여t을 국내에 반입한 바 있다.
양사의 협력을 통해 농협사료는 글로벌 메이저사에 대응해 가격협상력을 높이고 팜박, 옥수수를 비롯한 다양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식량안보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식량주권 확보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만큼 해외업체가 주류인 식량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의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