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영원불변한 주제가 있다면 바로 사랑일 것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찾아 헤매고, 사랑 때문에 살고 사랑 때문에 죽습니다.문학을 비롯한 모든 예술의 영원한 주제 역시 사랑입니다.성경의 주제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역시 사랑입니다.주일 강단에서 제일 많이 선포되는 말씀 또한 사랑입니다.그러나 많은 목사님들의 고민은 `내가 그렇게 사랑하라고 숱하게 말씀을 선포했는데, 왜 성도들이 가정에서 서로 사랑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인간은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고 또 사랑을 주기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행복을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고민은 정말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아내들이 “당신, 나 사랑하는거 맞아요? 날 사랑하는 사람 같지가 않아요" 라고 말합니다.그러나 남편들은 이렇게 항변합니다. “난 분명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남편이 분명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는데 왜 아내는 그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끊임없이 확인하려고 하는걸까?사랑에는 언어가 있는데, 남자와 여자의 사랑의 언어가 다릅니다.그러므로 나의 배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사랑을 표현해야만, 나의 배필이 내 사랑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그런데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사랑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기 때문에, 상대는 그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느끼지 못한 상대도 행복하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데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상대를 보는 자신도 행복하지 못합니다.언젠가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죽도록 사랑합니다.둘은 결혼해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소가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사자는 싫었지만 참았습니다.사자도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소도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참을성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둘은 마주앉아 얘기합니다.문제를 잘못 풀어놓으면 큰 사건이 되고 맙니다.소와 사자는 다툽니다. 끝내 헤어지고 맙니다.헤어지며 서로에게 한 말..."난 최선을 다했어!" 였습니다.소가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자가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그들의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입니다.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일 뿐입니다.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를 보지 못하는 최선, 그 최선은 최선일수록 최악을 낳고맙니다.내가 혹시 상대가 먹지도 못할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상대가 느끼지 못할 사랑을 퍼부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글이었습니다.사랑의 언어에는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봉사와 섬김, 선물, 피부접촉이 그것입니다.사랑의 언어 중 첫째인 인정하는 말은 많은 남성들의 사랑의 언어입니다.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할 때, 남자들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가솔린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연료라면, 칭찬은 남편을 움직이는 연료입니다. 왜냐하면 인정하는 말을 들었을 때 남자들은 사랑을 느끼기 때문입니다.사랑의 두 번째 언어는 `함께하는 시간` 입니다.상대와 나누는 대화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사랑을 느끼는 것입니다.이것은 많은 여성들의 사랑의 언어입니다.사랑의 세 번째 언어는 `봉사와 섬김`입니다. 아내를 위해 청소, 설거지, 빨래 등 집안 일을 도울 때, 혹은 밤늦게 일하는 남편을 위해 밤참을 준비하거나 따뜻한 도시락을 쌀 때 아내와 남편은 사랑을 느낍니다.이 섬김과 봉사는 남자보다는 여자들의 사랑의 언어입니다.많은 남성들이 가정 사역, 또는 부부 세미나를 하고 나면 이렇게 속단을 합니다.`그래, 아내를 위해 설거지나 빨래, 집 안 청소를 좀 해주라는 이야기구나.`물론 그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아내의 사랑의 언어가 봉사와 섬김이 아닌 경우에는 전혀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갈등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사랑은 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어리석은 사자와 소가 되어 헤어지면서 "최선을 다했다" 고 허망한 소리를 외치지 말아야 합니다.어머니 여러분, 당신은 축복의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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