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를 해야 한다. 국민의 뜻과는 다르게 국정을 운영하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민심은 돌아선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득기민즉득국(得其民則得國)하고 실기민즉실국(失其民則失國)이라.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다수 국민의 뜻에 따라 하는 것이다.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1.5%p 낮아진 34.2%(매우 잘함 21.7%, 잘하는 편 12.5%)를 기록해서 다시 30%대 초반으로 내려왔다.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의 충격이 거셌던 11월 1주에도 1.5%p 하락한 34.2%를 기록했다. 3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윤 대통령의 하락세가 크지는 않았다.`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 는 부정 평가는 62.4%(잘 못하는 편 7.1%, 매우 잘 못함 55.2%)로 0.7%p 높아졌다. 긍정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8.2%p로 오차범위 밖이며, `잘 모름`은 3.4%이었다.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일간 지표는 지난주 금요일인 28일 35.5%(부정 평가 62.1%)로 마감한 후, 참사가 일어난 후 조사인 1일(화)에는 35.7%(0.2%p↑, 부정 평가 61.6%)로 횡보를 그렸다.그러나 2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을 미리 배치했다고 해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논란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발언, 한덕수 국무총리의 외신 농담 등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34.9%(0.8%p↓, 부정 평가 62.0%)로 소폭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3일(목)에는 32.9%(2.0%p↓, 부정 평가 63.3%), 4일(금)에는 32.5%(0.4%p↓, 부정 평가 63.7%)로 하락세가 유지됐다.윤 대통령은 이번 주 지지율은 자영업(2.4%p↑)에서 상승했으며, 서울 부정 평가는 서울(6.6%p↑), 대전·세종·충청(4.5%p↑), 50대(5.1%p↑), 정의당 지지층(8.6%p↑), 무직/은퇴/기타(6.2%p↑), 가정주부(3.9%p↑)에서 상승했다.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통계보정은 2022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위정자는 “백성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백성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 통치철학이 있어야 하며, 공심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면 언젠가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되는 것이 이치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자의적인 해석은 금물이다. 국민적 지지를 생각한다면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