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 생활쓰레기자원화시설(SRF)에 연료로 사용되는 가연성 쓰레기 압축베일의 재고가 바닥이 나면서 가연성 쓰레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SRF 건립당시 가연성 쓰레기 양은 포항시 1일 220톤, 영천시 50톤을 합쳐 270톤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SRF운영이 4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영천시로부터 생활쓰레기는 1톤도 반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사정이 이렇게되자 가연성 쓰레기를 넣은 후 전력을 생산해 수입을 창출하는 SRF운영사는 줄어드는 쓰레기 양으로 인해 전력수입이 점점 줄어들면서 운영난에 직면하고 있다. SRF시설 가동이 4년째 접어들면서 그동안 생산해 놓았던 가연성 쓰레기 베일 17만개는 모두 소진해 버렸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미리 생산해 놓은 베일로 모자라는 연료를 충당해왔던 셈이다.포항시는 매립장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지난 2011년 52억원의 혈세를 들여 압축포장시설을 도입해 가연성쓰레기를 베일상태로 생산해 보관해 왔다. 그러나 올해 7월 베일 생산이 전격 중단됐다.여분의 베일을 만들만큼 가연성 쓰레기가 없기 때문이다. 포항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쓰레기양 조차도 1일 230~250톤에 불과해 SRF 전용보일러 처리용량 1일 270톤에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따라서 SRF의 시설의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많은 가연성 쓰레기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이다.당초 영천시로부터 반입키로 돼 있던 1일 50톤의 가연성 쓰레기를 확보하는 것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SRF시설을 가동해 발생하는 전력 판매량이 지난 2020년 7만1천 메가와트에서 2021년 6만4천메가와트로 대폭 줄었다. 올해는 가연성 쓰레기양이 더욱 줄어 들면서 SRF시설의 전력 판매량은 지난 해보다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SRF에 연료로 사용되는 가연성쓰레기 부족문제는 지난 달 펼쳐진 포항시의회 시정질문에서도 현안 문제로 거론됐다.박칠용 시의원은 “SRF시설 가동전 이미 만들어 놓았던 가연성쓰레기 베일 17만개가 모두 소진됐다”며 “이제와서 부족한 연료를 충당하기 위해 악취등 환경문제를 무릅쓰고 매립된 쓰레기를 또다시 파내느냐”고 질타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호동2매립장의 매립율은 이미 103%에 달할 정도로 포화상태다. 따라서 매립장 수명연장을 위해서는 ‘호동2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은 필수적이다”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SRF연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립된 쓰레기를 번거롭개 또다시 파내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어 “SRF 건립시 1일 50톤의 영천 쓰레기를 반입키로 하고 SRF전용보일러의 용량을 1일 27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영천시로부터 반입되는 쓰레기는 없다”고 말했다.부족한 쓰레기는 향후 포항시 호동2매립장을 굴착한 후 가연성 쓰레기를 선별해 SRF 연료로 사용될 예정이다.다시말해 기존에 매립된 쓰레기를 다시 파내어 만들어지는 가연성쓰레기는 2025년까지 베일 2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매립장 굴착사업이 본격화되면 가연성쓰레기 부족문제는 다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포항시는 기존 쓰레기를 파내어 가연성 및 불연성 쓰레기로 분류한 후 가연성쓰레기는 SRF 연료로 사용하고 불연성쓰레기는 재차 매립하는 일명 ‘호동2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이 달 중 2매립장 굴착에 들어가 오는 2035년까지 79만루베를 굴착한 후 가연성 쓰레기는 20만개(1개당1.2톤)의 압축베일 형태로 생산해 SRF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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