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경찰이 `이태원 참사` 관련 부실 대응으로 비판받는 가운데 현장 지휘 책임이 제기되는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이 대기발령됐다. 신임 서장으로는 임현규 경찰청 재정담당관이 임명됐다.경찰청은 2일 "이 서장은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기발령했다"며 "신임 서장은 경찰청 재정담당관을 지낸 임현규 총경"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총 156명, 부상자는 중상자 33명 포함 157명이다.전날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를 501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전환하고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관리 책임 등 규명에 나선 상태다.특수본은 이날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사 당일 경찰의 부실 대응 의혹이 불거진 만큼 당시 대응 과정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감찰팀은 이태원 참사 관할지로 두고 있는 용산경찰서에 대한 고강도 감찰에 들어갔다. 일선 이태원파출소 경찰관부터 이 서장, 서울경찰청 지휘부까지 감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광고이 서장은 참사가 일어난 날 오후 9시께까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현장을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당일 촛불승리전환행동은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에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을 위한 촛불대행진`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수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시각 이태원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고 압사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112에 여러건 접수됐다.함께 현장에 나갔다는 경찰 관계자는 "몇 시까지 현장에 있었는지는 감찰 중이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서장이 현장에 나가 통제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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