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는 남구 인덕산을 생태복원해 지난해 조성한 자연마당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덕산은 인근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의 완충역할을 하는 유일한 녹지공간이었으나, 1990년대 비행안전고도 확보를 위해 정상부를 절취하면서 먼지가 날리고 강우 시 토사가 유출되는 등 훼손된 채 나대지로 방치됐다. 이에 시는 인덕산을 재정비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지난해 인덕산 자연마당을 조성했다. 인덕산 자연마당은 총면적 18만2,238㎡(5만5,000평)에 산철쭉 등 생태복원 식물 28만3,101본을 식재하고 훼손된 억새군락의 자연천이를 유도하는 등 산림 생태복원을 통해 특색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사계장미 21종 8,750본을 식재해 형형색색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장미원도 조성했다. 또한, 둘레길 6㎞를 정비해 시민들이 자연풍광을 즐기면서 쾌적하게 트래킹을 할 수 있는 힐링공간을 마련했으며, 공중 화장실, 안내판,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자연마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가을을 맞은 인덕산 자연마당은 억새와 사계장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억새군락은 올해 시행된 보완사업을 통해 훼손지 대부분이 복구돼 장관을 이루고 있어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에 자생하는 억새군락을 지속적으로 보전·증식시키고, 계절별로 다양하고 특색 있는 볼거리를 추가 조성해 인덕산 자연마당이 포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