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11-2012시즌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32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64강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이겼다. 박지성(31)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블랙번, 뉴캐슬 등 중하위권 팀들에게 연패를 당해 위기에 몰렸던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꺾고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 4월 FA컵 4강에서 맨시티에 당한 0-1 패배와 지난해 10월 리그 경기에서 당한 1-6 참패를 되갚았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8월 커뮤니티 실즈에서 3-2로 이긴 맨유가 2승1패로 우위를 잡았다. 두 팀은 4월28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전반 10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웨인 루니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기선을 잡았고 2분 뒤에는 맨시티의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가 퇴장을 당해 경기 분위기가 맨유 쪽으로 확 기울었다. 콤파니는 맨유 나니에게 태클을 하다 퇴장 판정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콤파니와 나니는 큰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며 판정이 애매했다고 지적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맨유는 전반 30분 대니 월벡이 추가 골을 넣었고 전반 40분에는 월벡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루니의 페널티킥을 맨시티 골키퍼 코스텔 판틸리몬이 막아냈으나 루니가 재차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어 3-0을 만들었다. 루니는 지난해 12월27일 위건과의 경기가 끝난 뒤 훈련장을 이탈해 저녁 식사를 즐겼다는 이유로 벌금 20만 파운드(약 3억6천만원)의 징계를 받아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루니는 이날 혼자 두 골을 넣어 이름값을 했다. 한 명이 더 뛰는 맨유가 후반에 점수 차를 얼마나 더 벌릴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무렵, 맨시티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만회골을 넣으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3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해 1-3으로 따라붙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4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미드필더 폴 스콜스를 나니와 교체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은퇴 후 맨유 코치로 변신했던 스콜스는 최근 부상자가 많이 나온 팀 사정에 따라 이번 시즌 남은 기간에 다시 선수로 뛰기로 하고 이날 복귀전을 가졌다. 그러나 오히려 맨시티가 후반 19분에 세르히오 아게로가 한 골을 더 만회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복귀전에 나선 스콜스의 드로인을 맨시티 제임스 밀너가 득달같이 가로챘고 곧바로 맨유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달려들던 아게로가 이를 받아 그대로 중거리슛으로 연결한 것을 맨유 골키퍼 안데르스 린데가르트가 막아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아게로가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맨시티는 후반 37분 코랄로프가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공이 맨유 수비수 필 존스의 팔에 닿았지만 주심 크리스 포이가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 코랄로프가 다시 키커로 나섰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결국 경기는 맨유의 한 골 차 승리로 끝났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