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도의 한 마을 이장이 10년째 소외 이웃을 돕고 있어 주위의 격려를 받고 있다.
서면 남양1리 이정태(사진·65)씨는 해마다 마을 소외계층을 위해 10kg 백미 100여 포를 전달하고 있다.
혹시라도 누가 볼까 봐 주로 밤에 직접 들고 가서 안부도 묻고 부족한 것이 없는지 집안도 살펴 보고 온다.
주로 밤에 전달하다 보니 도둑으로 오해를 사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의 남 모르는 선행은 수 년간 `보안`이 지켜 졌으나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해마다 사비를 털어 집집마다 태극기 교체, 자원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사회의 신망도 두터워 울릉군 이장 연합회장을 맡은 후 지역 발전, 현안사업 등도 적극 챙기고 있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이 이장 부부는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식당 음식도 언제나 풍족하게 내어 준다.
새마을 가족이기도 한 그는 2017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서 울릉군새마을회 최초로 새마을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정태 이장은 "주위의 박수가 부담도 되지만 힘 닿는데 까지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