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 기자]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발생 7일째인 1일, 구조 예상 지점까지 81m를 남겨 놓게 됐다.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제2수직갱도 2구간 작업은 오전 8시 기준 19m까지 진행됐다"며 "앞으로 작업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할 경우 구조 예정 지점까지 81m가 남아 있고, 하루에 10여 m씩 작업하면 앞으로 8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작업에 여러 변수가 있어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립된 작업자 2명은 지하 190m 제1수직갱도에 갇혀 있다.구조 당국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제2수직갱도에서부터 선로를 깔며 진입로를 만들고 있다.제2수직갱도 진입로는 수평거리 45m인 1구간, 100m인 2구간으로 나뉜다.1구간 45m의 작업은 마무리 됐고, 현재 2구간에서 구출 진입로 19m를 더 확보했다.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부터 시추작업에 천공기 3대가 추가 투입된다.구조 당국은 "시추작업은 오전 8시 기준 천공기 98㎜가 지하 144m까지 뚫었다. 76㎜는 측량 및 기반을 조성해 곧 시추에 착수할 예정이다"라며 "98㎜는 오늘밤 자정 무렵 구조 예상 지점 도착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추가 투입되는 천공기 3대 중 76㎜는 현재 도착해 설치 중"이라며 "오후에 2대가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작업이 완료돼 갱도에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이 확인되면 시추공을 통해 통신시설, 식품, 의약품 등을 내려보낼 계획이다.구조당국이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고립된 작업자 대피 예상지역에 천공기 2대를 이용해 170m 깊이 구멍을 뚫는 시추작업에 들어갔다.
전날 천공기 76㎜ 시추작업은 구조 예상 지점인 지하 170m까지 도달했지만 목표 지점을 벗어나면서 실패했다.앞서 지난 26일 오후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조장 박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 등 광부 2명이 고립됐다.제1수갱(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 갱도에 뻘(샌드) 900여t(업체측 추산)이 쏟아지면서 수직 갱도를 막아 작업자들이 갱도에 갇혔다.업체는 자체 구조작업을 펼치다 실패하자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 27일 오전 8시 34분께 소방서에 신고했다.당국은 4교대 28명으로 구조대를 편성해 진입로 확보 및 매몰된 작업자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관통로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