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 오천 항사댐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초강력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과 댐 건설 예정지 인근에 활성단층이 있어 지진 발생에 따른 붕괴위험이 우려된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항사댐 건설 사업은 지난 2017년 댐 건설 예정지 인근이 활성단층 위라서 지진 발생으로 인한 붕괴 위험이 크고 환경 파괴가 염려된다며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부딪친 바 있다.포항환경운동연합 등이 포함된 전국신규댐백지화대책위원회는 지난 2017년 11월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항사댐, 울진 길곡댐, 강진 홈골댐 등 3곳의 댐 신규 건설을 반대했다.하지만 최근 일부 학계에서는 오어사 단층은 2천만년전에 형성된 단층이라 활성단층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댐 건설 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진한 고려대 교수는 지난 24일 “오어사 단층을 포함한 오천 단층은 오래전에 형성된 단층이라서 활성단층으로 보기는 어렵지만,최근에 이들 단층중 일부가 활성화 됐을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활성단층이라고 주장하는 일부의 의견도 연대측정이라는 불확실한 방법으로 측정된 것이라서 활성단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더구나 오어사 단층은 항사댐 건설 예정지로부터 2km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울산 등에는 활성단층 옆에 대규모 저수지가 조성돼 있어 활성단층 논란으로 댐을 건설하지 말자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논란은 지난 18일 펼쳐진 포항시의회 시정질문에서도 주요 현안 문제로 거론됐다.김은주 포항시의원은 “포항시는 냉천 범람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오천 항사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댐 건설 예정지 인근이 활성단층이라서 댐 건설로 지진이 유발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환경단체에서 우려하고 있는 항사댐 건설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단층은 오천단층으로 현재 활성단층이 아닌 비활성 단층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향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전에 지질조사부터 면밀히 시행해 지반보강 등으로 안전한 댐이 건설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댐이 건설되면 홍수피해 예방과 인근 냉천 등의 건천화 방지는 물론 안정적인 물 공급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민들의 생활불편이 최소화될 전망이다.댐건설에는 국비726억원과 시비81억원등 총 80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높이 50m,길이 140m 규모로 건설된다.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내습으로 시간당 최대 110㎜의 폭우가 쏟아져 509.5㎜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하며 냉천이 삽시간에 범람하면서 남구 오천읍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따라서 ‘힌남노’ 같은 초강력 태풍 도래시 하천으로 흘러드는 물의 양을 현격히 줄일 수 있어 홍수 예방을 위해 하루빨리 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김성조 포항시의원은 “포항시가 오천의 물부족과 재해예방을 위해 오어지 상류의 퇴적토 준설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여전히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 환경단체의 반대 등에 부딪혀 지지부진하고 있는 항사댐 건설사업을 이번 ‘힌남노’태풍 사태를 계기로 정부에 조속히 건의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