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를 마무리하고 당 재정비에 착수했다.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차기 당권을 노리는 당권 주자들의 행보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국민의힘은 27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방침대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당협)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69곳이 조직위원장 공석(사고) 상태다.정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사고 당협을 채워야 한다는 입장. 정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이후 3년간 이뤄지지 않았던 정기 당무감사 재개도 추진하고 있다. 당 재정비가 마무리되면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점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당권 주자들은 당 재정비 이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대내외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안철수 의원은 지난 25일 빙모상을 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조문했다. 안 의원이 과거 수차례 정치적 의견 대립으로 `앙숙`으로 꼽히는 김 전 위원장을 조문한 것은 정치적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안 의원은 대중 인지도는 높지만 국민의힘 내부 지지기반은 취약한 편이다. 일찌감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을 주최하며 외연 확대를 도모해왔지만 여전히 `민주당 전신 대표`라는 `출신` 공격을 받고 있다.김기현 의원은 `핵무장`부터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까지 민감한 의제를 앞장서 꺼내들고 있다. `민주당 전신 대표(안철수)`, `그냥 인지도 조사(유승민)` 등 타 후보 견제도 적극적이다. 이는 전통적인 지지층인 보수층은 물론 지난 대선에서 유입된 신규 지지층인 `이대남(20대 남성)`에게 존재감을 각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4선(選) 중진인 김 의원은 당내 기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배신자` 인식 극복을 시도하고 있다.경제학자 출신 개혁적 보수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지난달 29일 대구 경북대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강연했고 다음달 2일에는 서울 건국대에서 `인구와 경제, 정치적 big push`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5선인 조경태 의원도 `국회의원 면책특권·비례대표제 폐지, 인원 감축`,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등 의제를 연이어 제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4선인 윤상현 의원도 정 위원장의 조강특위 구성 및 당무감사 구상을 공개 비판하는 등 당 안팎의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