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18% 증가하며 유행이 확산세로 전환됐다. 방역 당국은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유지했지만, 신규 변이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방대본)는 10월 3주차(10월16~22일)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만4605명으로 전주 대비 18%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9주 만에 1 이상을 기록해 유행 증가세를 나타냈다.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199명으로 전주 대비 13.7%, 사망자는 166명으로 전주 대비 2.5% 증가했다. 사망자의 92.2%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다소 증가하고 있는데 확진자 중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 비율이 증가하고, 3차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중증예방효과가 다소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0월 2주차 25.3%에서 10월 3주차 25.9%로 소폭 증가했다. 60세 이상 인구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임에도 불구하고, 주간 사망자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의 비율은 29.4%에 달한다.백 청장은 고령층을 향해 "특히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을 서둘러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신규 확진자 10명 중 1명은 2회 이상 재감염자로 추정된다.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9.48%로 전주(10.10%)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백 청장은 "감소했다기보다 재감염률이 1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전국 중환자와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0%대 이하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18.1%, 수도권 17.5%, 비수도권 19.4%로 소폭 증가했다.이런 상황을 고려해 방대본은 10월 3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 5주 연속 `낮음`으로 평가했다. 병상 가동률, 확진자 수 등 관련 지표가 대부분 증가했지만, 아직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안정적인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국내 우세종인 BA.5 검출률이 10월2주 96.2%에서 94.6%로 하락했지만 신종 변이의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BQ.1.1의 국내 검출률이 급증했다. BQ.1.1은 BA.5의 세부계통으로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회피능력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지난 22일 기준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에서 BQ.1.1는 2.5%를 기록해 전주 대비 2.1%포인트 늘어났다. BF.7 변이는 2.7%로 전주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이밖에 지난 7일 국내에서 첫 확인된 재조합 변이바이러스 XBB는 3건이 추가 검출돼 총 18건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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