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포항시가 정부 지원금 7802억원을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힌남노` 피해 복구 계획과 주택·소상공인 피해 지원제도 개편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주택 피해자와 소상공인의 주거·생계 안정을 고려해 시범적으로 기존 기준보다 많은 금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포항시는 ‘힌남노’ 태풍 내습 시 기록적인 폭우로 저지대 상습 침수구역이 물바다로 변했다. 당시 빗물펌프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100mm이상의 폭우와 해수면 상승에 따른 빗물 역류로 인해 도심지가 삽시간에 침수피해를 입었다.이에 따라 포항시는 상습침수구역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빗물펌프장 2개소 신설을 비롯해 5개소를 증설키로 하고, 환경부에 ‘하수도 정비사업 중점 관리지역’ 신규지정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펌프장 배수능력을 20~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로 상향해 대형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었다.중점 관리지역에 지정되면 포항시 남구 대송면 및 구룡포읍 일원에 빗물펌프장 2개소가 신설되고, 대송면, 송도동, 창포동, 연일읍, 철강공단 등에 있는 빗물펌프장을 증설하며, 이 사업에는 국비 1140억원을 비롯해 시비 760억원 등 총 1900억원이 투입된다.우선, 시는 330억원을 들여 남구 대송면과 송도 빗물펌프장의 20년 설계빈도를 50년으로 증설하고,6.3km에 달하는 우수관로를 신설할 예정이다.또한 210억원을 투입해 북구 창포빗물펌프장의 20년 설계빈도를 50년으로 증설하고, 4.6km에 이르는 우수관로의 신설 및 개량을 추진한다. 펌프장이 증설되면 배수용량이 종전 분당 85톤에서 150톤으로 65톤 증가하게 되면서 기상이변에도 비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침수피해가 잦았던 연일읍에도 470억원을 투입, 연일 빗물펌프장을 50년 빈도로 증설하고. 대송 빗물펌프장을 신설하며 13.3km 분량의 우수관로 신설 및 개량작업에 나선다.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가 컸던 구룡포읍과 포항철강공단에도 빗물펌프장을 50년 빈도로 증설하고 6.1km,6.3km에 달하는 우수관로를 각각 신설하고 개량한다. 이 사업에는 각각 480억원, 390억원이 소요된다.저지대 침수피해 지역 7곳이 오는 12월말 하수도정비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되면, 내년에 하수도정비대책수립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한 후 2024년초 정비사업을 본격 시행하게 된다. 이번 기회에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근본적 방재인프라를 구축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향후 복구사업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추진해 기상이변으로 발생할 피해 예방에 만반의 대비를 다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