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모르는 이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이 한 말이라고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그 근거를 찾을 수 없기에 아니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한 말이었는가가 아니라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하는 것이다. 아마도 단재 선생님은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분명히 보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으로부터 16년여 전에 내게 충격을 준 지도 한 장이 있었다. 2040년에 그려질 미래의 지도로서 그 내용을 살펴보면 COREA(대한민국)의 영토가 엄청나게 광대하다는 것이다. 대륙의 동부와 남부의 대부분, 북부로는 몽골과의 국경과 아무르강(흑룡강)을 경계하여 사할린까지이다. 더하여 지금의 일본은 COREA의 식민지로 표시되어 있다. 이 지도를 보고서 늘 생각한 것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발전하면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상상의 지도이겠거니 했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역사는 되풀이되기에 지나온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철저히 가르쳐서 뼈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역사적 사실들을 알고 난 후에는 2040년의 지도가 그냥 그려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서 알고 있었던 고려 이전의 역사가 대부분 거짓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옛적에 조선 상고사를 비롯하여 한단고기라는 책을 접한 적은 있었지만 그렇게 현실감 있게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창세기 1:14)는 말씀대로 일식에 근거한 과학적 사실 기록은 내게 충격을 주었고 믿을 수밖에 없는 역사가 되고 말았다. 이는 내 자식을 다른 이가 자기 자식이라고 아무리 우긴다고 한들 유전자 검사로 내 자식임을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듯이 일식 기록 또한 역사적 사실을 증명함에 있어서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라 하겠다.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여호수아 10:12)라고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말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은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냐고 믿지를 않는다. 하지만 천문프로그램으로 과거에 있었던 우주 별자리들을 추적하면 그 지역에 일식이 있으므로 인하여 나타난 현상임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역사에 있어서도 일식과 같은 천문기록이 곳곳에 남아 있으며, 이를 천문프로그램으로 추적하면 놀랍게도 사서의 기록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위치가 우리가 배워서 알고 있는 역사적 지역과는 판이하다는 것이다. 즉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와 통일 신라를 비롯한 고려의 일식 기록들이 한반도를 포함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의 영토에서 일부 나타나고는 있지만 나타나지 않은 일식들은 대륙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고 있음인가? 우리의 역사인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과 통일 신라, 고려가 한반도에도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대륙의 동부와 남부의 대부분 지역을 비롯하여 북부의 몽골과 아무르강(흑룡강)을 경계하여 사할린까지도 우리 조상들이 세운 나라의 영토였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음이다. 또한 삼국사기에는 대륙의 유, 연, 제, 노, 오, 월을 고구려와 백제가 굴복시키고 빼앗아 가졌다는 기록이 분명히 있고 대륙의 국가가 인정하고 있음에도 나는 이를 배운 기억이 없다. 왜일까? 그리고 대륙에는 한반도와 일치하는 수많은 지역명이 있음은 물론이고 대륙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유적과 유물들 또한 우리의 역사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함에도 조선은 건국 후 77년간에 걸쳐 천문, 지리, 음양 등의 서책 수거령을 내려 고려 이전의 역사를 기록한 모든 것을 지우기 위해 태워버렸다는 사실이고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사편수회에서 일본이 우리의 고대사를 말살하고자 우리의 역사를 조작하여 거짓 역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현재의 우리 대부분은 우리 조상들이 다스리고 누렸던 광대한 영토에 대해서는 들은 바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우매한 민족이 되었다고밖에는 더 말할 것이 없겠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서 우리 조상들의 영토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좁은 지역에 국한한 것이라고 알고 있어야만 했는지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 이는 아마도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즉 승자가 패자의 역사를 지우거나 바꾸었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또 쿠데타로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개국한 것이 정당하다는 인정을 명에게 받기 위해서는 그 무언가를 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의 입장과 일본이 우리나라를 자신들의 식민지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 웅대했던 한민족을 별 볼 일 없는 민족으로 만들어 우리의 선조들을 무능한 조상으로 조작한 것이 연이어진 것이라고 본다. 게다가 중공은 현재 한반도에 남아 있는 우리의 영토와 역사마저도 동북공정으로 거짓 역사를 만들어 자기들의 역사 속으로 편입하고자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이는 삼국지와 초한지, 손자병법을 읽을 때마다 항상 느꼈던 것이지만 거짓을 넘어 권모술수의 달인들이며 항상 계략이 난무한 집단이기에 역사 또한 얼마든지 거짓으로 조작할 수 있는 이들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또한 대마도와 독도가 우리의 땅이었음에도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끝없이 우기는 일본의 저의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러한 것을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사실과 다르게 만든 역사를 지금까지 배우고 가르친 것과 문제점을 느낀 나머지 항의하며 바로잡고자 하는 이들이 있었음에도 범국가 차원에서 국내와 외국의 사료들을 다시 살펴보고 제대로 연구하고자 하는 의식조차 없었음은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참으로 더 안타까운 것은 중공과 일본의 역사 왜곡보다도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역사를 파괴하고 불살라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뒤에 세워진 왕조가 앞선 왕조의 역사를 왜 그토록 지우려고 했단 말인가?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듯 앞선 왕조의 좋은 점은 살리고 자랑하며 부족한 점은 뒤에 세워진 왕조가 이보다도 더 잘하면 될 터인데도 말이다. 크게 보면 모두가 우리의 역사일진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는 거짓과 억지 주장에 따라 쓴 역사를 가르치고 배울 것이 아니라 주변국의 모든 사료까지도 교차 검증하여 명확한 사실에 근거한 역사를 다시 쓰고 가르쳐야 할 때이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현•근대사조차도 증인이 살아있어 생생히 증언하지만, 사실과 진실을 숨기고 조작과 왜곡을 일삼아 역사를 왜곡하는 이들이 있음이다. 하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가 여기에 있지 않았을까 하면서 거짓을 참역사로 아는 민족에게는 미래와 대책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역사를 바로 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