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고문이 교육부장관이었던 시절 고교평준화가 이뤄졌다. 고교평준화는 수준이나 능력 차이를 불문하고 똑같이 가르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들을 학력수준에 따라 점수화하여 분류하지 말라는 것이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공식적으로 선포된 이 정책은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 유지되는 정책이다.당시의 비판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학력저하로 신입생들이 대학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므로 수능의 변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과 특목고 학생들이 내신의 과도한 반영으로 말미암아 대학 진학에 손해를 본다는 점이었다. 이해찬 교육세대의 정책은 지금도 공과가 크게 나눠진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의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는 출판 행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 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문 전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서슬 퍼런 유신 체제와 군사독재에 맞서 치열하게 싸운 민주화 운동의 선봉장이자 개혁적인 유능한 정치인이었다”고 했다.이재명 대표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어른”이라며 “오늘 이렇게 회고록을 냈지만 이게 끝은 아니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만들어 온 민주주의 역사가 퇴행하지 않도록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이 마침 유신 쿠데타의 날인데 참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는 날"이라며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그러자 이해찬 고문은 “이 대표가 말한 것처럼 10월 17일은 제 인생을 바꾼 날로 학생운동, 재야 운동, 정치를 해서 오늘까지 50년이 흘렀다”면서 “10살짜리 꼬마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지고 나서 엄마가 한숨 쉬고 자기와 잘 놀아주지도 않고 하니 ‘엄마 걱정 마, 5년 금방 가’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며 “우리가 박정희, 전두환도 이겼는데 역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해찬 고문은 이날 “우리 사회는 보수 세력이 훨씬 힘이 센데, (진보에는) 이 극우세력에 대응할 만한 영향력을 가진 분야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개혁적인 진영이 20년이 아니라 할 수만 있으면 더 해서 어느 정도 축이 쌓여야 한다”며 “우리가 (선거에) 졌다고 해서 그 말(20년 집권론)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될 때까지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이해찬 고문은 5년이란 세월은 빨리 지나 5년 후에는 다시 집권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건 이해찬 고문 자신의 생각일 뿐이다. 좌파들이 또다시 집권한다면 과연 20년 동안 장기집권 할 수 있을까. 가는 세월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내일의 일, 5년 후의 일을 누가 알겠는가. 대한민국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나라다. 미래는 젊은이들이라야 그 꿈의 실현이 가능하다. 나이가 들고 한때의 부귀를 누렸던 더불어민주당의 구세대는 지난 시절을 되찾으려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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