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들어서면 대개 아버지와 자녀들의 사이가 서먹해지고 대화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가정에서의 아버지와 자녀의 대화 단절로 인한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부드러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아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21세기의 가장 큰 문제는 가정에서 아버지의 자리, 즉 아버지의 권위가 없어진 것입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사랑과 권위를 경험하지 못한 자녀들은 삶의 경계를 세우지 못하고 안정감을 상실한 채 공허와 혼돈 속에서 방황하고 허탄한 것에 빠져 큰 사회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많은 청소년들이 폭력과 성과 스피드에 빠지고 게임중독과 약물중독에 젖어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버지의 권위를 경험시킨다는 것은 아버지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사랑과 공의의 대상으로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즉, 아버지는 높은 수준의 사랑과 높은 수준의 통제를 베푸는 존재임을 경험시키는 것입니다.그런데 오늘날 많은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서 아버지를 밀어내고 심지어는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경험시키고 있습니다."지방근무를 하다가 몇주만에 집에 돌아오면 집안에서 완전히 왕따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라고 호소하는 아버지들이 많습니다.자녀들이 슬슬 피하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는 것 같기도해서, 혼자 텅 빈방 안에서 TV만 보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남편이 자녀들의 목자가 되고 가장으로서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녀들의 어머니인 아내가 아버지를 자녀들에게 어떻게 소개하고 경험시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아내들은 흔히 자신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않는 남편을 탓하고 무시하면서 무의식 중에 자녀들에게 아버지를 부정적으로 소개합니다.심지어는 자녀들과 세력을 합하여 아버지를 내몰기도 합니다.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는 한 초등학교 2학년짜리 아이가 쓴 시를 우리는 잘 압니다."엄마가 있어서 좋다. 나를 예뻐해 줘서 냉장고가 있어서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줘서 강아지가 있어서 좋다, 나랑 놀아 줘서 아빠는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다."물론 철부지 초등학생의 `시` 라고는 하지만 그 속에 현대 가정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가정에 아버지라는 존재가 사라지고 모든 것을 어머니가 주도하는 가정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부부 관계도 없고 오직 어머니와 자녀와의 관계만 있는 것입니다. 가슴 아픈 일입니다.아내로서 남편의 존재를 자녀들에게 긍정적으로 경험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얘야, 아버지가 우리를 위해 얼마나 고생 하시는 줄 아니?" 라는 말 한마디가 자녀들에게 아버지에 대한 큰 자부심을 심어줄 것입니다.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 하는 자녀들은 바르게 자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요즘은 아버지들이 점점 바빠져서 아이들 얼굴 보기도 힘들고 모든 일을 어머니가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작은 일들은 어머니가 결정해서 처리해 주어도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일은 반드시 아버지와 의논해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그 문제는 아빠와 의논해 보도록 할게" 하면서 최종 결정권자가 아버지임을 알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게 야단칠 일이 있을 때도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감정을 추스르기가 어렵고 또 꾸중을 한 후 뒤처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아버지 얼굴도 보기 힘든데 아버지에게 부정적인 역할만 맡기면 자녀들이 아버지의 사랑과 권위를 긍정적으로 경험하기가 힘듭니다. 결국 아버지를 피하게 될 것입니다. 한 가정에서 아내가 가족관계를 잘 돌아보고 살피며 연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남편은 그런 아내를 더욱 신뢰하고 사랑할 것입니다.어머니 여러분, 당신은 축복의 통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