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세열기자]문경시 문경향교는 지난 14일 향교 명륜당에서 신현국 문경시장, 고정환 대한노인회 문경시지회장을 비롯한 지역 유림단체장 및 지역 유림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로연(耆老宴)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주·빈(主·賓)이 명륜당 뜰에서 인사하는 상견례(相見禮), 대성전에 알묘하는 알성례(謁聖禮), 명륜당 대청에서 주·빈이 술을 권하는 작현례(酌獻禮)로 나누어 행사가 진행됐다. 문경향교는 매년 정기적으로 기로연을 개최했으나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개최하지 못했다. 기로연은 효제경장(孝悌敬長) 정신을 고취하고 지역의 전통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시키는 행사로 조선시대 연로(年老)한 고위 문신들의 친목 및 예우를 위하여 설치한 기구에서 시작됐으며 당시에는 정 2품이상 전, 현직 문관 가운데 70세 이상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한다는 의미에서 열린 행사이다. 문경향교에서는 잊혀져 가는 전통의 가치를 다시 찾고 후진(後進)에게 본보기로 남기고자 향내(鄕內)의 노인들을 빈노(賓老)로 초빙해 시장의 주례로 옛 주·현(主·縣)의 기로연을 재현했다.기로연 행사가 오늘날에는 지역유림과 노인들을 위로하는 경로효친 잔치로 이어져 내려 오고있으며 기로연를 통해 지역 유림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시며 정담을 나누는 등 유림 간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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