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교통공사는 시민 중심의 종합교통기관으로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전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분골쇄신의 정신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의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인한 물가상승과 인건비 증가 등의 내외부 요인으로 도시철도를 포함한 대중교통체계의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의 대중교통 재정지원금이 2021년 4122억원에서 올해는 5253억원으로 1년 만에 무려 1131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지난 2000년 145만명에서, 2020년 106만명으로 26.9%가 감소했으며, 2020년 수송 분담률이 승용차 55%, 버스 17%, 택시 10%, 도시철도 8%로 도시철도 이용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대중교통 이용자 감소와 물가상승으로 재정지원금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악화되고 있는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과감한 개혁과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교통공사 경영혁신 주요방향을 보면, △시민의 안전을 기반으로 지출을 최소화하고 수입 극대화 모색 △조직개편을 통한 인건비 절감과 경상경비 최대 감소 △사장이 예산 지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새는 비용이 없는지 점검 △승객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한 door to door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정책을 도입 △수입증대를 위해 요금체계 개편 및 요금 부분의 국비지원, 무임손실 국비지원, 부대수익사업을 추진이다. 특히 대구교통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직과 인력을 효율화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국비지원 및 부대수익 증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런 노력으로 대구시의 재정지원금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또 조직분석용역 발주로 조직개편을 통해 간부급 관리자를 10% 이상 감축하고, 유사기능 통합 및 지원부서 인력을 최소화하는 등 잉여인력 57명을 확보한다. 아울러 3호선 운행관리요원의 용역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1단계로 50%의 인력을 용역으로 전환해 51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인건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한편 인력 효율화를 통해 확보된 108명은 1호선 하양연장선 소요인력 등에 투입해 필요인력을 해소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월배ㆍ안심차량기지 통합, 1호선 노후차량의 신차 구매 시 무인운전시스템 적용 등으로 발생되는 여유 인력확보 방안을 검토한다. 또 인사 제도는 성과 중심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런 경영혁신에 대해서는 노동조합과 충분한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대구교통공사는 내년 초 긴축예산 운영, 인력조직 효율화 등으로 2백억원 정도를 절감할 계획이다. 필수 경비를 제외한 비용 최소화, 조직 효율화 등을 통해 예산을 절약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인건비, 부품 구매 등 필수 경비를 제외한 에너지, 사무용 소모품, 행사, 교육 등에 투자되는 비용을 최소화한다.또 교대근무 중인 3급 간부직원 일부를 통상근무로 전환하고, 앞서 언급한 조직ㆍ인력 효율화를 통해 인건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 MaaS` , DRT 및 통합정기권 도입, 버스노선 개편 등을 통한 Door to Door 서비스 제공으로 대중교통 수요를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대구교통공사는 승객 수송만 전담하는 수동적인 유지관리 회사를 뛰어넘어, 다양한 연계 교통수단을 통합 운영해 시민의 이동을 door to door 단계부터 책임지는 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한다.
도시철도 역 접근성에 대한 시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철도 환승체계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승객수요를 증대킨다. 도시철도 역 중심의 환승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구시 유관부서와 T/F팀을 구성해 MaaS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door to door 서비스를 실현해 시민들의 편리성을 향상시켜 승객수요를 창출한다. MaaS(Mobility as a Service)란 도시철도, 버스, 철도, DRT, 개인이동수단 등 교통수단을 연계한 플랫폼을 통해 교통정보, 운임 결제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서비스를 의미한다. MaaS 서비스는 도착지 최적경로 검색, 교통수단 이용, 환승할인 및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서비스며, 향후 본격 운영되면 대중교통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구시와 TF팀을 구성해 DRT 운영 및 통합정기권 도입, 버스노선체계 개편 참여, 버스게이트 운영 등을 건의해 추진해 나간다. 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 수요응답형교통)란 대중교통의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고객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 정류장 등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여객 운송서비스를 말한다. 도시철도 역을 중심으로 버스노선 개편을 추진하고, DRT 시범 도입과 함께, PM, 자전거 등과 연계수송 체계를 구축하는 `1단계 MaaS`를 내년에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특히 대구교통공사는 국비 확보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1ㆍ2호선 역 중 편측출입구만 설치된 6개 역은 현재 공사중에 있으며, 나머지 5개 역은 연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5개 역의 출입구 설치비용 1천3백억원은 도시철도 건설 국비지원에 준하는 수준으로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광고ㆍ임대 및 기술특허도 지속적으로 연구ㆍ개발해 부대수익을 매년 5%씩 증대시킬 계획이다. 올해 부대수익은 148억원으로 추정되며, 2023년에는 155억원을 목표로 수익을 창출한다. 앞으로 대구교통공사는 대중교통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공공교통 종합기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지역의 숙원사업인 갓바위 케이블카 사업을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과 TF팀을 구성해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이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추진할 계획이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민간 사업자에게 과도한 수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등 특혜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한다. 또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동화사 및 은해사 교구장님들과 주변상가, 환경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 또 교통연수원 운영은 대구시와 협의해 규정 검토를 통해 조직을 통합 운영하며, 어린이교통랜드도 운영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1일 도시철도 건설본부와 통합이 시행됨에 따라, 신속히 업무공유팀을 구성해 화학적 조기 통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구교통공사는 안전경영, 소통과 인격 존중을 바탕으로 행복한 일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IoT, AI, 지능형 CCTV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과학적 선제 대응형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설물 노후화에 대비해 사전점검을 더욱 강화하며, 시민 및 종사자의 중대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한다. 또 소통ㆍ화합을 통한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하며, 존중과 배려의 Servant Leadership, 직원 애로사항 해결 등을 통해 직원들이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행복한 일터를 만들 계획이다. 대구교통공사 김기혁 사장은 "교통공사 초대 사장으로서 자수이정 숙감부정(子帥以正 孰敢不正)의 자세로 솔선수범하는 리더의 역할을 할 것이다"며, "30여년간 다져온 교통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대중교통 발전에 더욱 노력해 시민들의 교통편리성 향상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