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시의회 초선의원인 유모(나선거구,하망.영주1.2동) 의원이 국고 45억원이 투자된 공공시설에 대해 영주시로 부터 관리위탁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지만 차일피일 미루며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국민의 힘 소속인 유모 의원은 시의원 당선 전 통보를 받았고, 당선된 후 반환 통보를 받은 후의 태도도 논란이 되고 있어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2일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시는 지난 2018년 국고 45억원을 들여 중앙시장재생 선도사업을 시행, 공동화 현상을 보이는 몇몇 상가를 매입해 거점공간으로 리모델링한 후 청년공예가 입점 및 공예품 전시판매장 설치를 통해 중앙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해당 거점시설에 대해 공개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유 의원은 당시 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 코디로 활동면서 2018년 5월 협동조합(마당애)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같은 해 8월 입찰을 통해 연간 67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거점시설인 목금토문방구를 낙찰받았다. 디자인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진 유 의원은 당시 중앙시장 거점시설인 목금토문방구(20여평)을 협동조합(마당애) 명의로 위탁받아 4년간 사용하면서 와인페스티벌 등 도시재생을 위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지만, 일부에서는 개인사무실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 6월 영주시로부터 관리위탁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 의원은 영주시가 수차례 관리위탁 해지를 통보하고 위탁재산 반환과 원상복구를 통보했음에도 아직까지 반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난처한 입장에 처한 공무원들과 이를 알게 된 시민들은 이러한 시의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과 유 의원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취재가 시작되자 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먼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여름 무더위가 지나면 정리하려고 해당부서에 양해를 구했다"고 하면서 "이번주 중으로 이사를 가고 반환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민의 힘 소속 한 관계자는 "시의원이 당선 된 후 바로 위탁재산 반환과 원상복구를 했으면 될 것을 참으로 답답하다"고 지적하면서 "초선의원이 벌써부터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영주시민 조모 씨(59.상망동)는 "영주시 공무원들 입장을 생각해야지, 시의원이란 사람이 집행부를 감시하는데 이래서야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영주시는 유 의원에게 독촉장을 보내 10월 15일까지 원상복구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기한 내 미이행 시 강제집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