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나 개인사업자나 돈을 벌었으면 소득세를 내야 한다.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사면 취득세, 등록세를 내고 집이나 자동차를 가지고 있으면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자동차세를 내야 한다. 또 점심을 사먹거나 커피한잔을 사먹을 때 내는 부가가치세, 다이아몬드 반지를 샀을 때 내는 개별소비세,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는 주세를 낸다. 계약서를 작성하면 인지세를, 면허를 가지고 있으면 면허세를 내야 한다. 이처럼 세금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래서 국세와 지방세로 분류해 지방세는 지방자치단체의 수입으로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재원이 된다. 대표적으로 취득세, 자동차세, 재산세 등이 있으며 이렇게 징수한 세금은 지역 내 다양한 사회 복지를 위해 사용된다.포항시에 소재한 포스코가 지난해 글로벌 철강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해 1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고의 지방세(시세)를 납부했다고 한다.지난 11일, 포스코가 올 9월 현재 포항시에 납부한 지방세는 지방소득세 969억원을 비롯해 재산세 21억원, 주민세 55억원, 기타 26억원으로 총 1071억원을 납부했다.이는 지난 1968년 포항에 포스코 창립 이래 최고의 지방세이며, 올해 포항시 전체 시세의 무려 23%를 차지했다. 경북도에 별도로 납부한 취득세는 307억원이다.포스코에서 납부한 지방세는 지역에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다. 포스코가 포항시에 납부한 지방세는 “지난해 철강경기 호황에 따른 역대급 수준의 경영실적”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포스코는 2009년 포항시에 979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한 후 2010년 375억원, 2011년 511억원, 2012년 357억원을 납부했다. 2017년에는 431억원, 2018년 479억원, 2019년 737억원에 이어 2020년 533억원, 지난해 380억원, 올해는 1071억원을 납부하는 등 매년 철강경기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2009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14년 간 포스코가 납부한 지방세는 총 7358억원으로, 한해 평균 525억원에 달했으며 포항시 총 시세의 15.1%를 차지했다.기업의 지방세는 한해 경영실적 등을 파악해 이듬해 지자체에 납부하는 것으로, 규모에 따라 지자체의 재정 운영이 달라질 정도로 의존도가 상당하다.포스코가 포항시 전체 시세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지역 살림살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고현상 지속과 가계부채 증가 등의 경제 상황으로 국가경제와 지역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포스코가 포항경제에 효자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로 피해가 커 내년에는 지방세 납부액이 줄어들까 우려된다. 포스코가 살아야 포항경제도 산다. 어려울 때일수록 포항시와 포스코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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