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은 남편들이 말귀 어두워서 답답해 못 살겠다고 하고, 남편들은 아내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합니다.남자들은 사실과 정보를 주기 위해 대화하고, 여자들은 대화 속에 감정을 숨겨 놓기 때문입니다.아내들은 끊임없이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합니다.그래서 그와 관련된 질문을 합니다."당신 엄마하고 나하고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 거야?"."난 당신 없으면 죽을 것 같은데, 당신은 나 없이 살 수 있어?"그 질문 안에는 `당신은 당신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처럼 나를 사랑하고 있느냐?",‘나는 당신을 내 목숨처럼 사랑하고 있는데, 당신도 나를 목숨처럼 사랑하고 있느냐?` 라는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그러나 이렇게 질문하면 남편들은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합니다.그래서 내가 아는 한 분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당신은 수영 잘하잖아?우리 어머니는 수영을 못하시니까 어머니 먼저 구하고 그 다음에 당신 구할게."그런 대답을 들은 아내들은 섭섭하고 야속하기만 합니다.`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상대방에게 접근을 잘 해야 대화 속으로 끌고들어올 수 있습니다.만일 "여보, 내가 정말 힘들어서 그래요. 나 좀 도와주면 좋겠어요. 부탁해요."혹은 "여보, 지난번에 당신이 나를 도와줬을 때 정말 고맙고 행복했어요" 라고 접근한다면,남편은 "응, 알았어. 걱정 마. 내가 도와줄게" 라며 벌떡 일어설 것입니다.남편에게 이야기할 때 정중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합니다."여보, 우리 동네에 맛있는 비빔밥 집이 생겼어요" 보다."여보, 새로 생긴 비빔밥 집 참 맛있대요. 우리 다음 주에 한번 가보는 것이 어때요? 요즘 왠지 비빔밥이 먹고 싶은데, 나 한그릇 사 줄래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감정과 생각을 주고받는 대화는 참 어렵습니다.보통 대화의 수준을 6등급으로 나눕니다. 6등급은 말 없음` 입니다.남자들은 흔히 "그걸 꼭 말로 해야 해", "말 안해도 우린 서로 통하잖아?"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습니다."남자는 마음에 말을 담아 놓고, 여자는 말에 마음을 숨겨 놓는다.” 남자는 잘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침묵은 금이 아닙니다. 말을 해도 서로가 자기의 채널로 부호화하기 때문에 그 부호를 알지 못하면 소통이 되지 않는데, 말을 하지 않으면 소통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5등급 대화는 일상에서 건네는 대화입니다. “오늘 날씨가 좋네요", "안녕하세요?"같은 말입니다.4등급 대화는 사실과 정보를 주고받는 대화입니다. "옆집이 큰 평수로 이사 간대", "그 집이 차를 샀다".6등급에서 4등급까지는 남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영역입니다.그런데 4등급으로 가면 남자들은 어느 정도 위협을 느낀다고 합니다.여자들은 정보를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옆집 엄마는 큰 집으로 이사 가서 좋겠다` 라는 생각을 넣어서 표현하는 3등급으로 갑니다.이때 남편은 `나는 못난 남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더 이상 대화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경직되어 버립니다.2등급 대화는 감정과 느낌이 들어간 대화입니다."옆집 엄마는 얼마나 좋을까? 부럽다" 라고 말한다면 남편은 뚜껑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 남자하고 살아!"라는 말이 튀어나올지도 모릅니다.2등급 대화에서도 지혜가 필요합니다."옆집 엄마가 행복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엄마 열심히 아끼면서 살더니... 여보, 나도 더 열심히 살게요. 난 당신이 건강하고 열심히 일해줘서 정말 행복해요. 난 당신이 있어 든든해요"라고 말한다면 남편은 `내가 더 열심히 일해야겠구나`라고 다짐하면서 "여보, 고마워. 우리도 한번 계획을 세워봅시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마지막 1등급의 대화는 공감하면서 서로를 격려하는 대화입니다.아내의 부드럽고 지혜로운 접근이 남편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잠언 15:1-2]어머니 여러분, 당신은 축복의 통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