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캠퍼스 커플입니다. 정말 열렬히 사랑했고 로맨틱한 연애 끝에 오직 사랑 하나만 가지고 결혼했습니다.멋지게 연애했으니 틀림없이 행복하리라 확신했습니다.그러나 연애할 때는 늘 듬직했던 남편이 결혼 후에는 왜 그렇게 비현실적이고 어린아이처럼 보이는지, 나는 남편에게 충고하고 조언하기 시작했습니다.그때 남편에게 많이 듣던 말은 "당신이 내 선생이오? 왜 날 가르치려고 들어?" 였습니다.나는 지지 않고 "제가 아니면 이런 이야기를 누가해요! 다 당신 잘되라고 그러는거지"라고 응수했습니다. 정말 남편을 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충고했습니다.그러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남편은 "당신은 골치 아픈 여자야" 하며 대화를 거부했고, 갈등이 생기면 보통 3일은 나와 눈도 맞추지 않고 입을 다물었습니다.부부 관계가 나빠지면 보통 두 가지 현상이 일어납니다.화를 내거나, 침묵합니다.상처가 많은 나는 주로 화를 내는 타입이었지만, 의지가 굳고 별 상처가 없었던 남편은 주로 침묵을 택했습니다. 나는 공격적으로 점점 더 다가갔고 남편은 그럴수록 뒷걸음치며 관계는 더욱 나빠져갔습니다. 우리 부부의 갈등의 90%는 남편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혼의 고비를 넘기고, 전공을 바꾸어 가정 상담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나는 삶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관계를 맺는 데 서툴렀고, 관계 위에 싹트는 사랑에도 남자와 여자의 코드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접근하고 반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육신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남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어 있었습니다.에베소서 5장 33절은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가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베드로전서 3장 7절은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남편의 사랑의 코드는 존경(Respect)이며, 아내의 사랑의 코드는 돌봄(Care)이라는 것입니다.연애할 때는 서로 그렇게 존경하고 돌보면서 사랑이 싹트지만, 결혼 후 한 공간 안에 들어와 살면 수용력이 좁아지면서 남편은 아내를 돌보지 않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지 않습니다.존경에는 인정과 칭찬이라는 코드가 들어 있습니다.남편은 아내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고 살아야 하는 존재입니다.지적과 비판으로는 사람을 바꾸지 못합니다. 격려와 인정이 사람을 성장시킵니다.실제로 남자들은 자기를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목숨까지도 내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지혜로운 아내는 남편의 기를 살리는 능력이 있습니다.창세기에 나오는 사라는 두 번이나 남편에게 배신을 당하면서도 남편을 `주`라 칭하며 존중했습니다.아브라함도 보통 남자들처럼 많은 단점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그렇지만 사라는 단점보다는 장점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영적 전쟁이 가장 치열한 가정에서는 장점을 보기가 어렵습니다.많은 아내들의 고민이 살다 보면 남편에게서 존경할 만한 점이 눈데 띄지 않고, 또 조금만 인정하고 칭찬하면 남편이 기고만장해지고 우쭐댄다는 것입니다.그러나 남편에게서 칭찬할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내의 영성이며, 남편의 기고만장함이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남편은 아내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합니다.남편을 칭찬하십시오. 존경하십시오.그러면 당신의 남편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당신을 돌보고 보호할 것입니다.당신의 남편이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의 조상, 축복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어머니 여러분, 당신은 축복의 통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