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덕인초등학교가 국제 바칼로레아(IB) 초등 프로그램(PYP)을 운영하는 달서구 지역 첫 IB 월드스쿨의 쾌거를 이뤘다. 덕인초는 IB 월드스쿨 인증을 기념하기 위해 4일 인증 기념식과 수업 공개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은희 교육감을 비롯해 대구시의회 이동욱 위원장 및 교육위원, 덕인초 학생, 학부모, 교원 등 150여명 참여했다. 덕인초는 지난 2020년 IB 관심학교를 시작으로 국제 바칼로레아(IB) 초등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협력적인 학교 문화를 바탕으로 한 배움 중심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한 것으로 높게 평가받아 IB 본부로부터 `IB 월드스쿨`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덕인초는 대구 초, 중, 고 학교 중 열 번째, 초등학교 중에서는 네 번째로 IB 월드스쿨이 됐다. 국제적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기대하던 달서구는 지역 최초로 IB 초등(PYP) 월드스쿨이 됐다. 덕인초는 ‘미래의 시작은 우리,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오늘도 배웁니다’라는 비전 아래, 교육 공동체의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중심 수업에 주력해 왔다. 1~6학년까지 여섯 개의 초학문적주제를 바탕으로 개념기반 탐구학습을 재구성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탐구학습과 연계된 행동은 학생회 주도로 이뤄졌으며, 학생들은 학교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함으로써 주도성을 발휘했다. 덕인초 최한별 학생은 “IB학교가 되고 나서 탐구수업을 더욱 많이 하게 됐다"면서 "탐구 수업을 통해 우리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더 집중하게 됐고, 모둠을 만들어 탐구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친구들을 더 이해하게 돼 사이도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덕인초 김선화 학부모는 “아이가 IB 수업을 통해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정말 좋아졌다. 오늘은 무엇을 탐구했고, 친구와 어떤 것을 함께 했는지 끊임없이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IB 수업을 통해 아이의 말에 논리가 생기고,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면서 "UOI(탐구단원)가 끝나고 받아오는 꼼꼼한 피드백을 통해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덕인초 여환주 교장은 “IB월드스쿨 인증은 학생 중심의 수업, 협력을 바탕으로 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다”며 “첫 발을 잘 내디딘 만큼, 앞으로는 더욱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IB교육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