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은 제26회 노인의 날이었다. 정부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정하고 매년 10월을 경로의 달로 정했다. 경로효친 사상을 앙양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정한 것이다.UN이 정한 세계 노인의 날은 10월 1일이다. 1990년 빈에서 열린 제45차 유엔총회에서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결의하고, 1991.10.1. 전 세계 유엔사무소에서 ‘제1회 세계 노인의 날’ 행사를 거행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UN이 정한 노인의 날인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이어서 하루 뒤인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결정, 1997년부터 법정기념일이 되었다.이날에는 평소 희생과 봉사로 노인복지를 위해 힘써온 노인·단체를 대상으로 훈장·포장 및 대통령·국무총리·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또한 그해 100세가 되는 노인들에게 명아주로 만든 전통 지팡이인 청려장(靑藜杖)을 증정한다, 통일신라시대 이후 80세가 넘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왕이 하사하던 전통을 이어 국민들에게 경로효친 사상을 불어넣는다. 그 밖에도 효 잔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금년에는 노인의 날을 맞아 국민의힘은 약자 중심 복지 정책을, 더불어민주당은 어르신 예산 증액을 약속했다. 또한 양당 모두 ‘기초연금 40만원’도 언급했다.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노인의 날 논평을 통해 “약자 중심의 복지정책을 통해 어르신들이 어려움에 빠지셨을 때 국가가 삶의 버팀목이 되어 드리겠다”고 전했다.이어 “지속가능한 연금개혁과 함께해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기초연금을 40만 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시절 ‘기초연금 월40만원’을 공약한 바 있다.현행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월 30만원을 지급하되, 국민연금 수급 규모 등을 따져 감액하고 있다.이날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노인 관련 예산을 삭감한 정부를 비판하며 관련 예산 증액을 약속했다. 논평에서는 “어르신들께서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삭감된 어르신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에 대한 돌봄 국가책임제를 확대하겠다”면서 “기초노령연금은 월 40만 원으로, 모든 노인으로 점차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지난달 28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기초연금 월 40만원’을 공약한 바 있다. 현대사회에서 노인의 사회적 지위는 매우 낮다. 전통사회에서 가졌던 가부장적 권한은 부와 소득에 밀려 권한이 완전히 사라지고 소외되었다. 노인의 날을 통해 가족과 사회구성원이 진정한 효에 대해 함께 고민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