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KTX 포항역의 이용률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수서행 KTX 운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와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등은 지난달 30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속철도 민영화 정책으로 코레일과 SR로 분리 운영되면서 현재까지도 포항역을 이용해 수서역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은 KTX를 이용해 동대구역에서 SRT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수서행·수서발 KTX 투입이 조속히 추진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TX 여유 차량을 이용하면 별도의 면허도 불필요하고, 철도시설․차량 등이 동일해 기술적 문제없이 정부정책만 결정되면 수서발 KTX 운행이 가능하며, 국토부의 정책 결정 시 약 2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최소 4회(상행 2, 하행 2)의 운행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도민영화를 위해 수서행 KTX운행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들 단체들은 “철도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그 공적 서비스는 평등하게 포항시민들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지금 당장 가능한 ‘수서행 KTX 운행’을 국토부의 민영화 추진 때문에 시행하지 않는다면 포항시민들의 엄중한 경고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철도 민영화를 반대했다.
또 “고속철도차량 정비 민영화와 함께 철도관제업무, 철도시설유지보수 업무 이관 추진으로 철도민영화와 안전의 외주화가 추진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마음만 먹는다면 ‘수서행 KTX 운행’은 지금 당장 가능하며 KTX 여유차량을 이용하면 별도 면허도 필요 없다. 열차도 동일하고 시설유지보수는 지금도 철도공사가 담당하고 있어 아무런 기술적 문제가 없다. 따라서 지금 당장이라도 포항에서 환승 없이 수서행 고속철도를 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수서행 KTX 운행으로 환승불편 없이 운임은 내리고 좌석은 늘리고 시민은 편안하게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포항시민들은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