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2018년부터 기획된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의 대표 프로그램 ‘유망예술가발굴프로젝트’가 10월6~22일까지 어울아트센터 함지홀과 오봉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전통, 무용, 음악, 연극 분야 4편의 유망예술가들의 작품을 준비했다.유망예술가발굴프로젝트는 장래가 촉망되는 지역의 유망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작품을 통해 그들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자 마련된 프로젝트로 매년 4~5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만 30세 이상, 40세 이하 기초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망예술가들을 소개 할뿐 아니라 기초예술분야의 관객 개발에도 힘쓰며 유망예술가들의 활동 무대를 넓혀 갈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첫 공연은 소리꾼 권가연이 감독과 소리를 맡은 ‘소리앤드&’이다. ‘소리앤드&’는 전통 판소리, 창작 판소리, 판소리 편곡, 판소리 합창 등 다채로운 판소리의 면모를 담은 작품으로 전통 소리를 관객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공연 제목에 담았다. ‘창작 판소리 잘 단가 살아보세’, ‘심청가 中 부녀 이별대목’, ‘춘향가 中 사랑 후_이별하러 가는 길’, ‘수궁가 中 토선생! 호선생 자네가 왜?’ 등 다양한 판소리 곡을 통해 전통의 소리와 현 시대의 관객이 만나 전통소리의 매력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고자 한다. 공연에는 소리꾼 권가연, 박세미, 심유정, 정인서, 이소윤, 고수 박효주, 조동군, 박민선, 이재서가 출연하고 피아노 연주는 이창희, 현악기는 진주백, 진행은 이지아가 맡는다.권가연 소리꾼은 대구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 제22회 완산 전국국악대제전 일반부 대상(국회의장상), 제33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대상을 수상 하였다. 국내는 물론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공연하며 판소리의 매력을 세계 속에 알릴뿐 아니라 젊은 소리패 ‘도화’, 전통하는 요즘사람들 ‘트래덜반’의 단원을 지내며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10월12일에는 무용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에덴×발버둥’은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2편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먼저 김정미 안무가가 준비한 ‘에덴’은 안무가가 느끼는 에덴인 ‘춤’을 주제로 몸과 마음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일, 몸이 말하는 또 다른 언어, 그 언어로 소통하는 세계를 표현하며 현대사회에서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며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던지는 한국 무용작이다. 무용수 김현태, 서상재, 김재정, 황지희, 신민진, 김정미가 출연하고 무대미술은 구동수, 작곡은 김재덕이 맡았다. 이어서 김인회 안무가의 ‘발버둥’이 공연된다. ‘발버둥’은 온 힘을 다해 애를 쓰고 무엇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치열하고 처절하기도 한 몸부림, 하지만 그 속에서 평화로운 날개 짓 한번을 위해 가장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아름다운 몸짓을 펼쳐 보이는 현대 무용작이다. 무용수로는 김동석, 임혜란, 전하연, 권정은, 남희경, 박지윤, 김동규, 백묘정, 김동우, 이현지, 김인회가 출연한다.한국무용 ‘에덴’의 안무를 맞은 김정미는 내면적 소통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안무가로 제12회 전국 차세대 안무가전 대상 및 연기상, 제31회 대구무용제 대상과 안무상, 제30회 전국무용제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현대무용 ‘발버둥’의 안무를 맞은 김인회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대구시립무용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신체를 이용한 다양한 탐구를 통해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을 펼치며 두 안무가 모두 안무가 뿐 아니라 무용수로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무용 분야의 유망예술가이다.10월18일에 공연되는 ‘강한뫼의 뫼아리’는 클래식, 국악, K-pop 등 장르 불문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을 펼치는 작곡가 ‘강한뫼’의 곡을 클래식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 보아즈’와 5명의 동인으로 구성된 창작국악 연주단체인 ‘우리음악집단 소옥’의 연주로 만나보는 무대이다. 공연은 첫 곡 ‘달을 몰다’로 밤을 알리고 마지막 곡인 ‘해가 들다’로 아침을 말하는 스토리로 그 사이의 음악은 꿈속의 상상의 소리이며 그곳을 기록한 작곡가의 시간을 의미한다. 피아졸라의 ‘망각(Oblivion)’, 베를린 필하모니 이건앙상블 초연작인 ‘아리랑 환상곡’, 윤동주의 ‘서시’와‘ ’사랑스러운 추억’, SM Ent. SM Classics 발매작을 편곡한 NCT U의 ‘Make a Wish’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펼쳐진다. 작곡과 공연의 연출을 맡은 강한뫼는 영남대 작곡가를 수석 졸업하고 중앙음악콩쿠르 작곡부분 1위(2014),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주최한 대학생을 위한 창작가곡제 대상(2015)을 수상하였고 현재는 대구시립국악단의 작곡가 겸 단원, SM엔터테인먼트 SM Classics의 전속 작·편곡가, 우리음악집단 소옥의 작곡가 겸 건반연주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유망예술가 발굴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은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예술감독인 안민열이 연출한 ‘ANIMAL FARM’이다. 시민 사회가 갖는 정치제도와 사회구조의 모순을 문학의 힘을 빌려 고발한 조지 오웬 대표작 ‘동물동장’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대구의 배우들과 제작진이 만들어 내는 우리의 동물농장을 통해 부조리와 시대정신에 대해 체험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석민호, 정성태, 이준호, 전소영, 이경도, 남우희, 이성재, 정찬종, 이연주, 김은환이 출연하고 제작진으로 연출 안민열, 극본 김세한, 안민열, 작곡 서영완, 조명디자인 정성태가 참여한다.연극분야의 유망예술가인 안민열 연출은 2012년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을 창단해 현재는 백치들의 예술감독 및 상임연출을 지내며 2017년 대한민국연극대상 한국연극 베스트 작품상, 2020년 대한민국연극제 네트워킹 페스티벌 작품상과 연출상 등을 수상하였고 비극의 코메디(2013), 미친 세상에는 햄릿(2017), 변신:호모그레고리아(2018), 대구지하철화재참사를 위한 서곡(2021)등 안민열 연출 특유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유망예술가발굴프로젝트는 대구시교육청과 지역문화예술기관이 함께 운영하는 2022 고교특화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D-Art路` 사업에 참여해 일반관객 대상공연과 별개로 지역 내 고등학교 8개교 1학년 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추가공연을 편성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4개 장르의 기초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의 유망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며 우리 지역의 예술가들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 문화 감수성 및 균형 잡힌 인성을 키우고 예술과 어울려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행복북구문화재단 이태현 상임이사는 “10월 한 달간 유망예술가의 작품 4편을 준비했다. 전통, 무용, 음악, 연극 분야 유망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작품을 통해 그들의 밝은 미래를 약속해 보고자 한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들의 무대에 지역민들이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입장료는 1만5000원,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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