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방역 당국이 주간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유지했다. 당국은 신규 확진자 발생과 의료대응 역량 지표 모두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겨울철 재유행 시기에 대해서는 새로운 변이 등이 확산한다면 올 겨울철 또는 그 이후에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0일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다행히도 추석 연휴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인원이나 시간 제한과 같은 일률적 거리두기 없이 추석 연휴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의 감소세를 유지한 것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덕분"이라고 말했다.겨울철 재유행 전망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급하긴 어렵지만 여름철 재유행 규모가 컸기 때문에 그 이후 재유행은 조금 더 늦은 시기에 올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만약 새로운 변이 확산이 있을 때 겨울철이나 그 이후 일정 규모의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 이 같은 발생 현황에 대해서는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사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방역 당국은 9월2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 비수도권은 지난주 `높음` 단계에서 하향된 뒤 2주 연속 `중간` 단계를, 전국과 수도권은 11주째 `중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방역 당국은 "확진자 발생 및 의료대응 관련 지표 대다수가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도 유사한 수치로 계속 감소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주간 확진자 수는 지난주 대비 20.1% 감소한 38만3154명이며, 하루 평균 5만4736명이 발생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2로 4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위중증 환자 수도 전주 대비 23.4% 감소해 369명으로 나타났다. 사망한 환자는 353명으로 지난주보다 14.9% 줄어들었다.변이 검출률을 보면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97.5%로 전주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 검출률은 0.8%로 1주 전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미국에서 검출률이 증가하는 BA.4.6의 국내 검출률은 0.2%로 확인됐다.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대상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 처방률은 평균 27.0%로 전주대비 3.6%포인트 증가했다.올해 2분기 이후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용량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임 단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렉키로나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으나 오미크론이 확산된 이후 렉키로나의 치료 효과가 많이 약화돼 사용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최근 1주간 요양병원·시설, 정신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는 16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전주 60건 대비 44건 줄었다. 집단감염 1건당 확진자 수는 평균 17.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