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지방소멸과 지방대학 위기를 ESG(환경, 사회, 투명) 경영과 SDGs 교육·연구·실천을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주대학교이다. 경주대학교는 대한민국 최초로 SDGs・ESG 연구센터와 대학원 SDG・ESG 경영학과를 설립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2023년 1학기 ESG 경영학과를 설립하여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경주대 ESG 경영학과는 인문학과 ESG 경영을 융합한 학과로 첫발을 내딛는다고 한다. 대한민국 최초로 ESG 경영학과 설립을 준비하는 경주대학교 ESG 경영학과 이창언 학과장를 통해 고등교육의 위기와 대학 SDG-ESG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지방소멸의 시대, 지방상생과 지방대학 성장의 동력 ESG-SDGs최근 지구촌의 많은 대학이 ESD(지속가능발전교육)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통해서 고등교육의 위기극복을 시도하고 있다. SDGs 교육·연구·실행이 ‘지속 가능한 사회와 대학’을 만드는 국제-지역적 사회혁신 역량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이 SDGsㆍESG 경영에 참여함에 따른 자체 기대 효과는 네 가지로 요약된다. 그것은 기업 이미지 향상, 사회문제 대응력 강화와 지역사회 공헌, 기업의 생존전략. 새로운 사업 기회의 창출이다. 기업이 ESG 과제에 참여하는 것은 투자 위험 관리이자 환경과 사회 전체에 이익을 향상시키는 것과 같다. 이는 SDGs가 목표로 하는 환경이나 빈곤 문제의 해결, 공정사회 만들기, 기업과 대학의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진다. ESG 전문 인력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학도 사회적 변화와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ESG 전문가를 육성할 책임이 있다. 미래 세대인 학생들의 최대 관심은 지속가능성인 만큼, 학생들에게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기 위한 ESG 경영을 교육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된 것이 사실이다. 21세기 한국 대학은 도시 내의 섬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지방소멸과 지방대학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경주대학교와 다수 구성원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이런 의지가 모아져 대한민국 최초의 SDGs・ESG 센터, 대학원 SDG・ESG 경영학과 설립에 이어 학부 ESG 경영학과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 것이다. △ 경주대 ESG 경영학과의 비전과 임무 경주대학교 대학원 SDG・ESG 경영학과와 학부 ESG 경영학과는 SDGs-ESG의 연구와 교육을 통한 한국적 재구성(현지화)과 주류화를 선도할 인재 양성 기관이 되고자 한다. 경주대학교 ESG 경영학과는 사회적 자본과 신뢰에 기반한 역량구축과 협력에 바탕을 둔 활동을 수행할 것이다. 학부 ESG 경영학과는 지역사회 30대 이상 성인에게 입학의 문을 열어 놓아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함께 수행하고자 한다. 만 30세 이상 성인 경주대 ESG 경영학과는 이들에게 1년 간 등록금 전액(100%)과 3년 간 등록금 반액(50%)을 지원한다. 일반 수시 지원자는 매년 학업지원 장학금 150만 원을 지원한다. ESG 경영학과의 5대 교육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ESG(환경, 사회, 투명)경영과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인식 제고. 둘째, ESG・SDGs 실행을 위한 증거 기반 정책과 양질의 교육, 정보의 공유.셋째, 글로벌, 동아시아, 한국, 경상북도, 경주시의 SDGs・ESG 진행 상황 모니터링과 현지화 방안 교육. 넷째, ESG・SDGs 현지화를 촉진하기 위한 컨설팅 및 교육 훈련 프로그램 개발과 공동 연구・교육 프로젝트 수행. 다섯째,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ESG・SDGs 공공인재 발굴과 육성. 그리고 경주대학교 ESG 경영학과의 비전과 목표, 구체적인 추진전략은 다음과 같다.
경주대학교 SDGs-ESG 연구센터는 2021년 10월 28일 창립이후 대한민국 국회, 주요 지차체, 기업에 SDGs-ESG 교육을 수행했다. 지속가능발전대학, ESG 경영포럼, ESG와 SDGS 교사- 지도자 양성 과정 등 100여 회 이상 강좌, 세미나, 심포지엄을 통해 공직자와 기업, 시민사회, 각종 중간지원조직과 SDGs-ES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리고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해외 SDGs-ESG 네트워크와 거점을 확보 중에 있다. △지방대학을 대한민국 ESG-SDGs 특성화 대학으로!!경주대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의 모든 대학이 ESG・ SDGs 특성화 대학이 되어야한다. 경주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학이 ESG 과목의 개설을 비롯해 교육과정 개편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는 첫째. 대학의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기관을 총괄하는 새로운 조직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지속가능발전센터, 연구소를 설립해 과학, 공학, 공공 정책, 정부-기업-시민사회 네트워크 간 연대를 모색하고 분과학문의 통섭을 모색하는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대학은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해 학생들이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고등 교육(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이런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어떻게 체계적으로 주요 과제(빈곤 감소, 공공 서비스에 대한 접근,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한 해결방안을 다룰 수 있을지를 여러 학문의 측면에서 교육해야 한다. 이런 프로그램은 때로는 지방 정부 혹은 국가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 셋째, 대학 구성원들은 이에 참여하는 교수진과 학생들의 활동에 관한 수준 높은 분석과 조언을 해주어야 하며, 이런 노력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넷째, 대학은 지속가능발전에서 국제 대학 파트너십을 추구해야 한다. 이 파트너십은 대학의 인적자원 , 재원확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일본, 몽골 등 동아시아 대학과의 파트너십으로부터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야 한다. 경주대 학부 ESG 경영학과는 대학원 SDG・ESG 경영학과, 경주대 SDGs・ESG 연구센터와 협력해서 이러한 과제를 수행해 나갈 생각이다. 경주대 3대 SDGs・ESG 기관은 협업을 통해 SDGs・ESG 연구 및 교육, 학술 간행물, 교재 발간, 정책 논문 및 정책 브리핑, 연례 심포지엄, 세미나, 워크숍 개최, 강좌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연구 협업, 네트워킹 및 촉진, 평가와 모니터링, 네트워크 구축, 다중 이해 관계자 회의, 학과, 대학원 설립 및 교육과정 설계 등과 같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SDGs・ESG 주류화와 현지화에 기여하고 경주대를 대한민국 최고의 SDGs・ESG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경주대학교 ESG 경영학과와 경주대학교 SDG・ESG 경영학과, 경주대학교 SDGs・ESG 연구센터는 지역 소재 대학교의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 즉 대학 교육 커리큘럼· 대학교육 조직 개혁을 수행해 나가고자 한다. 세 기관의 세부적인 공통사업은 ▲첫째,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계 강화에 의한 지속가능한 도시, 인문학 도시, 마을 만들기 방법 추진 ▲둘째, 실천적인 사회인 육성 추진 및 사회활동 참가 촉진 ▲셋째, 학교 구성원(학생․교수․교직원)과 동문 등을 위한 환경정비 및 시민과의 만남·교류 촉진 ▲넷째, 시민에게 개방된 대학, 연속된 녹지의 확보 등 지속가능한 도시와 조화된 대학 캠퍼스 형성 ▲다섯째, 지속가능한 도시에 적합한 대학과 지역과의 연계를 촉진하기 위한 체제정비 등이다.